•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4-14 11:55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467  

 

그대 生의 솔숲에서 / 김용택



나도 봄산에서는
나를 버릴 수 있으리

솔이파리들이 가만히
이 세상에 내리고
상수리나무 묵은 잎은 저만큼 지네

봄이 오는 이 숲에서는
지난날들을 가만히 내려놓아도 좋으리
그러면 지나온 날들처럼
남은 생도 벅차리

봄이 오는 이 솔숲에서
무엇을 내 손에 쥐고
무엇을 내 마음 가장자리에 잡아두리

솔숲 끝으로 해맑은 햇살이 찾아오고
박새들은 솔가지에서 솔가지로
가벼이 내리네

삶의 근심과 고단함에서 돌아와
거니는 숲이여
거기 이는 바람이여

찬 서리 내린 실가지 끝에서
눈뜨리
눈을 뜨리

그대는 저 수많은 새 잎사귀들처럼
푸르른 눈을 뜨리




<감상 & 생각>

꼭이, 솔숲이 아니라도 좋으리라.

세파에 시달린 몸과 마음을,
숲의 넉넉한 품에 안기게 한다는 건 얼마나 복된 일인가.

숲 속에는 자연의 모습 그대로의 나를 바라보게 하는 거울이 있다.

잊고 살아왔던 맑은 영혼으로, 푸르게 비워지는 마음.

그 자연스러운 모습에 얄궂은 세상살이로 남루해진 몸과 마음을
한 번쯤 잠겨보게 할 일이다.


비록, 그것을 느끼는 대로 현실의 나를 당장에 바꿀 수는 없어도...


                                                                                          - 희선,



어느 봄날 & 들꽃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7298
1405 공백이 뚜렸하다 / 문인수 湖巖 03:12 10
1404 아가씨들 / 김윤이 鵲巢 09-18 40
1403 웨하스 / 여성민 鵲巢 09-18 56
1402 추석/ 유용주 (1) 金離律 09-17 81
1401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 신용묵 湖巖 09-17 51
1400 알리바이 / 김유석 鵲巢 09-17 53
1399 불멸의 새가 울다 / 진란 강북수유리 09-15 46
1398 가을하늘 - 김선숙 ahspoet1 09-14 143
1397 화장 (花葬) / 복효근 湖巖 09-14 85
1396 질병 / 김연필 鵲巢 09-13 72
1395 수선화를 묻다 / 이경림 鵲巢 09-13 79
1394 滴 / 김신용 鵲巢 09-12 62
1393 非子 / 김선미 鵲巢 09-11 91
1392 푸른수염 / 김경린 湖巖 09-11 76
1391 페루 / 김상미 鵲巢 09-10 71
1390 빈 잔/ 김완하 金離律 09-10 102
1389 주유소 / 윤성택 강북수유리 09-10 77
1388 안개 속의 풍경 / 김이강 鵲巢 09-09 85
1387 대작 - 李白 安熙善 09-09 79
1386 화살나무 / 박남준 湖巖 09-09 60
1385 스캔들 / 김분홍 鵲巢 09-08 78
1384 밧줄 / 정호승 湖巖 09-07 142
1383 안개남자 / 김미정 鵲巢 09-06 87
1382 검은 동화 / 김 루 鵲巢 09-06 88
1381 내 눈을 감기세요 / 김이듬 강북수유리 09-05 113
1380 透明해지는 육체 - 김소연 安熙善 09-04 143
1379 풍선 / 김길나 鵲巢 09-04 81
1378 아틀란티스(바닷게의 노래)/ 황인숙 湖巖 09-04 76
1377 씨감자 / 길상호 鵲巢 09-03 83
1376 175센치의 전복 /송기영 金離律 09-03 71
1375 사라진 양 / 금시아 鵲巢 09-02 76
1374 수각(水刻) / 오영록 鵲巢 09-01 88
1373 가을 편지 - 고은 안젤루스 09-01 221
1372 애인 / 유수연 湖巖 09-01 123
1371 명랑 / 고영민 鵲巢 08-31 86
1370 기념일이 간다 / 권민경 鵲巢 08-31 100
1369 안압지雁鴨池 / 이강하 鵲巢 08-30 113
1368 지옥은 없다 / 백무산 강북수유리 08-30 98
1367 철길 / 김순아 鵲巢 08-29 130
1366 주술사(呪術師) / 황봉학 湖巖 08-29 79
1365 모자 찾아 떠나는 호모루덴스 / 이 령 鵲巢 08-28 85
1364 검은 비닐봉지에 악수를 청하다 / 권상진 鵲巢 08-28 92
1363 인연/ 복효근 金離律 08-27 216
1362 저울 / 이영춘 湖巖 08-26 130
1361 벽암(碧巖)과 놀다 / 이명 湖巖 08-24 102
1360 [아포리즘이 더 필요한 시대] 접는 다는 것/ 권상진외 2 (2) 金離律 08-22 136
1359 잠 / 이영주 湖巖 08-22 144
1358 기억의 내부 / 천융희 鵲巢 08-21 141
1357 이불무덤 / 천수호 鵲巢 08-21 120
1356 대추 한 알/장석주 강북수유리 08-20 155
 1  2  3  4  5  6  7  8  9  10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54.80.96.153'

145 : Table './feelpoem/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