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6-25 02:16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351  

바깥

장대비 속을 멧새 한마리가 날아간다

彈丸처럼 빠르다

너무 빠른 것은 슬프다
갈 곳이 멀리

마음이 멀리에 있기 때문이다
하얀 참깨꽃 핀 한 가지에서

도무지 틈이 없는

빗속으로
소용돌이쳐 뚫고 날아가는

새 한 마리
저 全速力의 힘

그리움의 힘으로

멧새는 어디에 가 닿을까
집으로?

오동잎 같이 넓고 고요한 집으로?

中心으로?
아.

다시 생각해도

나는

너무 먼

바깥까지 왔다

                                                   -  문태준



1994년 <문예중앙>에 시〈處暑〉외 아홉 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현재 '시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동서문학상」,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2005년 「미당문학상」,
2007년 제21회「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다.
詩集으로,
《수런거리는 뒤란》(창작과비평사, 2000)
《맨발》(창비, 2004)
《가재미》(문학과지성사, 2006)
《그늘의 발달》(문학과지성사, 2008) 등이 있다.



<감상 & 생각>



그래도, 시인은 나보다 행복한 사람이다.
먼 바깥에서도 그리움의 中心을 기억하고 있으니.

지독히 추웠던, 어느 겨울 밤...

인적이 끊긴 캘거리의 밤거리를 홀로 걷다가
입 안의 물씬한 단내로 문득 씹혔던,
치매(癡呆) 같은 그리움.

아, 나는 정말 너무 먼 바깥까지 흘러왔구나.

차가운 밤공기에 잔뜩 여민 옷깃 같던,
그 밤을 생각나게 하는 시 한 편...


                                                          - 희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7323
1408 성에가 우는 새벽 / 김민철 湖巖 04:33 13
1407 새벽의 싱크홀 / 김종태 鵲巢 00:36 13
1406 추문醜聞 / 김은상 鵲巢 09-22 29
1405 공백이 뚜렸하다 / 문인수 湖巖 09-20 93
1404 아가씨들 / 김윤이 鵲巢 09-18 78
1403 웨하스 / 여성민 鵲巢 09-18 79
1402 추석/ 유용주 (1) 金離律 09-17 145
1401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 신용묵 湖巖 09-17 73
1400 알리바이 / 김유석 鵲巢 09-17 72
1399 불멸의 새가 울다 / 진란 강북수유리 09-15 60
1398 가을하늘 - 김선숙 ahspoet1 09-14 187
1397 화장 (花葬) / 복효근 湖巖 09-14 103
1396 질병 / 김연필 鵲巢 09-13 94
1395 수선화를 묻다 / 이경림 鵲巢 09-13 92
1394 滴 / 김신용 鵲巢 09-12 74
1393 非子 / 김선미 鵲巢 09-11 101
1392 푸른수염 / 김경린 湖巖 09-11 89
1391 페루 / 김상미 鵲巢 09-10 80
1390 빈 잔/ 김완하 金離律 09-10 115
1389 주유소 / 윤성택 강북수유리 09-10 84
1388 안개 속의 풍경 / 김이강 鵲巢 09-09 97
1387 대작 - 李白 安熙善 09-09 92
1386 화살나무 / 박남준 湖巖 09-09 69
1385 스캔들 / 김분홍 鵲巢 09-08 88
1384 밧줄 / 정호승 湖巖 09-07 155
1383 안개남자 / 김미정 鵲巢 09-06 93
1382 검은 동화 / 김 루 鵲巢 09-06 96
1381 내 눈을 감기세요 / 김이듬 강북수유리 09-05 120
1380 透明해지는 육체 - 김소연 安熙善 09-04 153
1379 풍선 / 김길나 鵲巢 09-04 96
1378 아틀란티스(바닷게의 노래)/ 황인숙 湖巖 09-04 88
1377 씨감자 / 길상호 鵲巢 09-03 91
1376 175센치의 전복 /송기영 金離律 09-03 79
1375 사라진 양 / 금시아 鵲巢 09-02 83
1374 수각(水刻) / 오영록 鵲巢 09-01 99
1373 가을 편지 - 고은 안젤루스 09-01 249
1372 애인 / 유수연 湖巖 09-01 137
1371 명랑 / 고영민 鵲巢 08-31 94
1370 기념일이 간다 / 권민경 鵲巢 08-31 107
1369 안압지雁鴨池 / 이강하 鵲巢 08-30 123
1368 지옥은 없다 / 백무산 강북수유리 08-30 105
1367 철길 / 김순아 鵲巢 08-29 137
1366 주술사(呪術師) / 황봉학 湖巖 08-29 87
1365 모자 찾아 떠나는 호모루덴스 / 이 령 鵲巢 08-28 93
1364 검은 비닐봉지에 악수를 청하다 / 권상진 鵲巢 08-28 98
1363 인연/ 복효근 金離律 08-27 235
1362 저울 / 이영춘 湖巖 08-26 139
1361 벽암(碧巖)과 놀다 / 이명 湖巖 08-24 109
1360 [아포리즘이 더 필요한 시대] 접는 다는 것/ 권상진외 2 (2) 金離律 08-22 142
1359 잠 / 이영주 湖巖 08-22 153
 1  2  3  4  5  6  7  8  9  10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54.198.142.121'

145 : Table './feelpoem/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