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6-25 09:56
 글쓴이 : 金離律
조회 : 282  

어떤 휴식


정익진


나는 쉰다

의자에 걸쳐놓은 옷가지처럼

나뭇가지에 걸쳐서 쉰다 여러 모습들의

내가 이 나무 저 나무 걸쳐 서로들 바라보며

내가 쉬는 나무들은, 내 죄의 무게를 감당할 만큼 위대하다

쉬면서 나무뿌리 아래로 떠오른 지구를 하염없이 내려다보노라면

나랑 눈길 마주친

내가 녹색 빛으로 손목을 찢고는

옷걸이에 걸리어

다른 빨랫감들과 함께 눈물이 마르고 피가 마를 때까지

내가 쉬는 옷걸이, 옷걸이는

내 지은 죄의 무게를 감당 못할 만큼 위태로워 보였다

또다시 옷걸이 아래로 떠오르는 달


프로필

정익진 : 부산 출생, 시와 사상 등단. 시집 [구멍의 크기]외 다수


시 감상


국가적으로 큰 이슈들이 서서히 정리된다. 평창올림픽, 남북 정상회담, 북미 회담, 6.13 지방선거, 그리고 월드컵 축구까지. 한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들떠있던 마음과 정리하지 못한 생각들을 천천히 되새겨보자.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고 한다. 휴식은 재창조의 지름길이다. 길에서 길을 묻듯, 휴식에게 휴식을 묻자. 비울 것들을 생각하며 시간을 관조하는 것이 어쩌면 휴식일 듯하다. [글/ 김이율 시인, 평론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7329
1409 우리의 얼굴 / 김중일 鵲巢 09-25 6
1408 성에가 우는 새벽 / 김민철 湖巖 09-24 28
1407 새벽의 싱크홀 / 김종태 鵲巢 09-24 27
1406 추문醜聞 / 김은상 鵲巢 09-22 38
1405 공백이 뚜렸하다 / 문인수 湖巖 09-20 101
1404 아가씨들 / 김윤이 鵲巢 09-18 83
1403 웨하스 / 여성민 鵲巢 09-18 81
1402 추석/ 유용주 (1) 金離律 09-17 154
1401 바람의 백만번째 어금니 / 신용묵 湖巖 09-17 75
1400 알리바이 / 김유석 鵲巢 09-17 75
1399 불멸의 새가 울다 / 진란 강북수유리 09-15 62
1398 가을하늘 - 김선숙 ahspoet1 09-14 202
1397 화장 (花葬) / 복효근 湖巖 09-14 109
1396 질병 / 김연필 鵲巢 09-13 101
1395 수선화를 묻다 / 이경림 鵲巢 09-13 97
1394 滴 / 김신용 鵲巢 09-12 77
1393 非子 / 김선미 鵲巢 09-11 106
1392 푸른수염 / 김경린 湖巖 09-11 91
1391 페루 / 김상미 鵲巢 09-10 83
1390 빈 잔/ 김완하 金離律 09-10 120
1389 주유소 / 윤성택 강북수유리 09-10 87
1388 안개 속의 풍경 / 김이강 鵲巢 09-09 101
1387 대작 - 李白 安熙善 09-09 99
1386 화살나무 / 박남준 湖巖 09-09 75
1385 스캔들 / 김분홍 鵲巢 09-08 96
1384 밧줄 / 정호승 湖巖 09-07 161
1383 안개남자 / 김미정 鵲巢 09-06 99
1382 검은 동화 / 김 루 鵲巢 09-06 101
1381 내 눈을 감기세요 / 김이듬 강북수유리 09-05 126
1380 透明해지는 육체 - 김소연 安熙善 09-04 160
1379 풍선 / 김길나 鵲巢 09-04 101
1378 아틀란티스(바닷게의 노래)/ 황인숙 湖巖 09-04 92
1377 씨감자 / 길상호 鵲巢 09-03 98
1376 175센치의 전복 /송기영 金離律 09-03 84
1375 사라진 양 / 금시아 鵲巢 09-02 88
1374 수각(水刻) / 오영록 鵲巢 09-01 103
1373 가을 편지 - 고은 안젤루스 09-01 257
1372 애인 / 유수연 湖巖 09-01 143
1371 명랑 / 고영민 鵲巢 08-31 101
1370 기념일이 간다 / 권민경 鵲巢 08-31 113
1369 안압지雁鴨池 / 이강하 鵲巢 08-30 131
1368 지옥은 없다 / 백무산 강북수유리 08-30 109
1367 철길 / 김순아 鵲巢 08-29 144
1366 주술사(呪術師) / 황봉학 湖巖 08-29 92
1365 모자 찾아 떠나는 호모루덴스 / 이 령 鵲巢 08-28 101
1364 검은 비닐봉지에 악수를 청하다 / 권상진 鵲巢 08-28 104
1363 인연/ 복효근 金離律 08-27 241
1362 저울 / 이영춘 湖巖 08-26 141
1361 벽암(碧巖)과 놀다 / 이명 湖巖 08-24 112
1360 [아포리즘이 더 필요한 시대] 접는 다는 것/ 권상진외 2 (2) 金離律 08-22 143
 1  2  3  4  5  6  7  8  9  10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54.196.13.210'

145 : Table './feelpoem/g4_login' is marked as crashed and should be repaired

error file : /board/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