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7-03 00:42
 글쓴이 : 안희선.
조회 : 160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 문향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사랑을 하는 것도, 살아있는 것도 내일은 없습니다.
위험한 하루에 나를 던져 사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이 헛된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을 준비하는 것은
내게 갑작스레 불어닥친 바람을 힘들이지 않고
막는 것과도 같으니까요.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내게는 뒤로 미루는 것 또한 없습니다.
온 힘을 다해 오늘 사랑하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내 生의 마지막 일입니다.




---moonhyangran.jpg


1971 서울 출생
첫 시집,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너에게,
참말 소중한 너에게,
아직도 잊지 못하는 너에게>
제 2 시집, 벙어리 연가 (1997)


-----------------------------                                         

 

 


<감상 & 생각>

가장, 진실된 건 지극히 평범(平凡)한 말 속에
이미 다 깃들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현란하고 복잡한 문자의 조합을 통해서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는 요즈음의 시류(詩流 . 時流)에선
전혀 어필(Appeal)하지 못하고, 매력적이지
못한 말이겠지만

- 하여, 오늘 날의 이른바 한 詩 한다는 글들을 읽자면
두통약과 멀미약의 상비는 필수

그래서야, 어디 시의 본령(本領)인 독자와의 <감동나누기>가
제대로 되겠는가

오늘 날, 시가 일반대중으로 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는 일

시인, 저 혼자 자기 시에 엄청 감격. 도취하거나

몇몇 시인들끼리만 서로의 시를 칭찬하며 돌려 읽는다면,

그 무슨 사회기능적 문학의 의미일까

각설하고

어쨌던, 일체의 덧칠(修飾)이나 꾸밈(假飾)이 없는,
평명(平明)한 시 한 편을 만나는 것도 독자로선 가슴에
전해지는 조용한 공명(共鳴)과 함께 즐거움이 되겠다

시에서 말해지듯이, 자신의 삶을 뒤로 미루지 않고
오늘의 매 순간에 충실한 것처럼 자신에게 의미있고
정열적인 삶도 없을 거란 생각이다

그게 꼭, 누굴 지독히 사랑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말이다

지금 하는 일이 자신의 生에 행하는 <마지막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 희선,




What I live for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6795
1314 호랑이는 고양이과다 / 최정례 湖巖 07-21 19
1313 입산한 내가 하산한 너에게 - 이기와 푸른행성 07-20 59
1312 북 항 / 권대웅 湖巖 07-19 57
1311 지평 - 강경우 푸른행성 07-18 85
1310 만들 것인가, 만들어 낼 것인가[분실/박소미 외 2] 金離律 07-17 61
1309 고사목 / 최을원 湖巖 07-17 62
1308 기염 / 정 문 푸른행성 07-16 69
1307 우포에 비가 내린다 / 송하 푸른행성 07-15 103
1306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 칼릴 … 푸른행성 07-14 103
1305 운우지정(雲雨之情) /이선이 강북수유리 07-14 78
1304 국립낱말과학수사원 /함기석 활연 07-13 84
1303 튤립 / 송찬호 湖巖 07-13 89
1302 모닥불 / 백석 푸른행성 07-12 127
1301 가죽나무 /도종환 강북수유리 07-11 104
1300 불광천 / 홍일표 湖巖 07-11 64
1299 길 위의 식사 / 이재무 푸른행성 07-11 99
1298 핏덩어리 시계 / 김혜순 활연 07-10 106
1297 시작법을 위한 기도/박현수 강북수유리 07-10 82
1296 장미 / 송찬호 湖巖 07-09 121
1295 너의 밤 기도 / 오정자 푸른행성 07-08 123
1294 흰 노트를 사러가며 / 김승희 푸른행성 07-07 123
1293 화살 노래 - 문정희 안희선. 07-06 168
1292 대이동 / 기혁 湖巖 07-06 90
1291 눈물 - 김춘수 안희선. 07-05 191
1290 순간의 거울 2 (가을 강) / 이가림 湖巖 07-04 101
1289 시선 - 마종기 안희선. 07-04 152
1288 장마 / 김주대 강북수유리 07-03 198
1287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 문향란 안희선. 07-03 161
1286 모란장 - 최경자 안희선. 07-02 141
1285 고양이의 잠/ 김예강 金離律 07-02 121
1284 연금술사 2 / 권대웅 湖巖 07-01 96
1283 견고한 고독 - 김현승 안희선. 06-30 188
1282 오동나무 안에 들다 / 길상호 湖巖 06-29 152
1281 적막 - 나태주 안희선. 06-27 290
1280 시치미꽃 - 이명윤 안희선. 06-27 184
1279 ◉시는 발견이다[갈등/김성진 외 2] 金離律 06-27 145
1278 독자놈들 길들이기 - 박남철 안희선. 06-27 128
1277 사람꽃 / 고형렬 강북수유리 06-27 155
1276 총 알 / 최금진 湖巖 06-27 102
1275 물방울 속 물방울 - 오정자 안희선. 06-26 179
1274 어떤 휴식/ 정익진 金離律 06-25 165
1273 세한도 / 이경교 湖巖 06-25 133
1272 바깥 - 문태준 안희선. 06-25 212
1271 파라다이스 폐차장 - 김왕노 안희선. 06-24 120
1270 6월 / 오세영 안희선. 06-22 217
1269 아비뇽의 처녀들 / 김상미 湖巖 06-22 138
1268 6月 / 김용택 안희선. 06-22 207
1267 내 인생 최고, 최악의 증거물 / 박남철 안희선. 06-21 184
1266 깡통/ 김유석 金離律 06-20 146
1265 내가 아버지의 첫사랑이었을 때 / 천수호 강북수유리 06-20 154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