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작성일 : 18-07-10 09:01
 글쓴이 : 강북수유리
조회 : 84  

 

시작법을 위한 기도

 

박현수

 

 

저희에게

한 번도 성대를 거친 적이 없는

발성법을 주옵시며

나날이 낯선

마을에 당도한 바람의 눈으로

세상에 서게 하소서

의도대로 시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옵시며

상상력의 홀씨가

생을 가득 떠돌게 하소서

회고는

노쇠의 중좌임을 믿사오니

사물에서 과거를

연상하지 않게 하옵시며

밤벌레처럼 유년을

파먹으며 생을 허비하지 않게 하소서

거짓 희망으로

시를 끝내지 않게 하옵시며

삶이란 글자 속에

시가 이미 겹쳐 있듯이

영원토록

살갗처럼 시를 입게 하소서

 

      

 

시선집가오셨다(천년의 시작, 2008)

 

 

 

   시인이란 시를 쓰는 사람인데 시인이 몇 달, 혹은 길게 면 년 동안 시를 한 편이라도 못 쓰면 오죽 답답할까. 아무리 쓰려고 해도 시는 오지 않고 또 끼적거려 놓은 것이 이미 남이 다 밟고 지나간 발자국을 따라간다면 시인 스스로 자괴감에 빠질 것이다. 그래서 시인은 보통 사람들처럼 재물이나 보화를 달라고 절대자에게 기도를 드리지 않는다. 시인의 바람은 오직 시를 주십사 하는 것이다. 그것도 이 세상에 없는 나만이 쓸 수 있는 나만의 시 한 편을 내려 주십사 간절히 기도를 올리는 것이다.

 

 

 

시에게 쓰는 시 - (목록과 시) 김종삼/김상옥/천양희/조정권/서정주 외...                                                 

http://blog.daum.net/threehornmountain/1375442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내가 읽은 시 이용안내 조경희 07-07 16803
1315 외롭다는 것은 / 박일 성율 07-22 70
1314 호랑이는 고양이과다 / 최정례 湖巖 07-21 35
1313 입산한 내가 하산한 너에게 - 이기와 푸른행성 07-20 86
1312 북 항 / 권대웅 湖巖 07-19 70
1311 지평 - 강경우 푸른행성 07-18 102
1310 만들 것인가, 만들어 낼 것인가[분실/박소미 외 2] 金離律 07-17 69
1309 고사목 / 최을원 湖巖 07-17 74
1308 기염 / 정 문 푸른행성 07-16 78
1307 우포에 비가 내린다 / 송하 푸른행성 07-15 114
1306 살아남아 고뇌하는 이를 위하여 / 칼릴 … 푸른행성 07-14 113
1305 운우지정(雲雨之情) /이선이 강북수유리 07-14 87
1304 국립낱말과학수사원 /함기석 활연 07-13 89
1303 튤립 / 송찬호 湖巖 07-13 94
1302 모닥불 / 백석 푸른행성 07-12 134
1301 가죽나무 /도종환 강북수유리 07-11 110
1300 불광천 / 홍일표 湖巖 07-11 69
1299 길 위의 식사 / 이재무 푸른행성 07-11 104
1298 핏덩어리 시계 / 김혜순 활연 07-10 109
1297 시작법을 위한 기도/박현수 강북수유리 07-10 85
1296 장미 / 송찬호 湖巖 07-09 126
1295 너의 밤 기도 / 오정자 푸른행성 07-08 132
1294 흰 노트를 사러가며 / 김승희 푸른행성 07-07 127
1293 화살 노래 - 문정희 안희선. 07-06 171
1292 대이동 / 기혁 湖巖 07-06 92
1291 눈물 - 김춘수 안희선. 07-05 201
1290 순간의 거울 2 (가을 강) / 이가림 湖巖 07-04 108
1289 시선 - 마종기 안희선. 07-04 156
1288 장마 / 김주대 강북수유리 07-03 204
1287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 문향란 안희선. 07-03 164
1286 모란장 - 최경자 안희선. 07-02 145
1285 고양이의 잠/ 김예강 金離律 07-02 125
1284 연금술사 2 / 권대웅 湖巖 07-01 99
1283 견고한 고독 - 김현승 안희선. 06-30 196
1282 오동나무 안에 들다 / 길상호 湖巖 06-29 161
1281 적막 - 나태주 안희선. 06-27 299
1280 시치미꽃 - 이명윤 안희선. 06-27 187
1279 ◉시는 발견이다[갈등/김성진 외 2] 金離律 06-27 148
1278 독자놈들 길들이기 - 박남철 안희선. 06-27 131
1277 사람꽃 / 고형렬 강북수유리 06-27 158
1276 총 알 / 최금진 湖巖 06-27 104
1275 물방울 속 물방울 - 오정자 안희선. 06-26 182
1274 어떤 휴식/ 정익진 金離律 06-25 172
1273 세한도 / 이경교 湖巖 06-25 138
1272 바깥 - 문태준 안희선. 06-25 217
1271 파라다이스 폐차장 - 김왕노 안희선. 06-24 125
1270 6월 / 오세영 안희선. 06-22 223
1269 아비뇽의 처녀들 / 김상미 湖巖 06-22 142
1268 6月 / 김용택 안희선. 06-22 212
1267 내 인생 최고, 최악의 증거물 / 박남철 안희선. 06-21 187
1266 깡통/ 김유석 金離律 06-20 149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