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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전용)

 ☞ 舊. 공모전 당선작

 

주요 언론이나 중견문예지의 문학공모전 수상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작성일 : 18-03-30 14:06
2018년 상반기 <시현실> 신인상 당선작 / 이강, 김예하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99  

2018<시현실> 상반기 신인상 당선작 - 이강, 김예하

 

 

십정동, 붉다 4

 

이 강

 

 

    붉은 조명 아래 마디마디 잘린 소들이 웅크리고 있다 내장을 꺼낸 배가 입을 쩍 벌리고 있다 육질을

발라낸 갈비뼈는 건너편 아카시 군락을 조이고 있다 언제부터 아카시 나무는 저 많은 소가 도살되는

것을 보았을까 아카시 흰 꽃은 소 갈비뼈에 기생하며 소의 울음을 보았을까 소의 혼령이 자신의 뱃속을

 들여다보며 꽃을 후후후 분다 꽃이 허공을 날다 우물 표면을 덮는다 태양은 흰 꽃을 자글자글 달구었다

 뼈는 소리 없이 쿨렁였다

 

    쇠 방울 소리를 따라 돋아난 풀꽃들

 

  소나기가 쏴아쏴아 허공을 후려친다 소의 무리가 십정동十井洞을 빠져나간다

 

 

 

 

발굴

 

  가로 1미터 세로 2미터 땅을 파고 흙을 넣었다 축축한 흙을 단단하게 다졌다 유물을 발굴하는 것처럼 그는

은밀하게 붓질을 했다

 

  그는 탑을 발굴하고 골목을 발굴하고 아버지를 발굴했다 체구가 작은 아버지의 뼈 사이로 살갗이 썰물처럼

쓸려갔다 뼈와 뼈 사이에 핀 검은 곰팡이 꽃에 봄볕이 쏟아졌다

  살갗은 먼지가 되어 흙과 섞였으리라 정강이뼈를 추리며 그는 삭은 마디를 찾았다 아버지가 나에게 해 준 게

뭐가 있어요? 그는 정강이뼈를 바닥에서 떼어냈다 가장 작고 부드러운 붓으로 뼈에 붙은 아버지를 쓸어냈다

  정강이뼈에서 검은 꽃들이 흩날렸다

 

 

변형, 돌출, 평면

    -에셔의 도마뱀

 

 

나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나무에 앉아 있었다

언어들의 뒤틀림이 이명처럼 들려왔다

 

보도블록 틈에서 개미가 기어 나온다

그 밑 어딘가 얽히고설킨 개미들의 길이 있으리라

나는 에셔의 도마뱀을 생각한다

평면이었다가 오른쪽 다리와 머리 부분이 돌출되면서

피부에 무늬가 생기는 도마뱀

내가 살았던 슬레이트 지붕은 그의 등과 흡사했다

그 밑에서 나는 오랫동안 뒤척이며 잠들곤 했다

 

개미가 보도블록을 기어오르려 몸을 세운다

도마뱀의 뒷다리가 법문을 오르고 있다

변형되는 에셔의 도마뱀처럼

 

나도 그렇게 진화되어 갔지만 나는 늘 신경쇠약이었다

개미 한 마리가 죽은 말벌을 끌고 온다

말벌의 날개는 죽은 지 오랜 듯 찢기고 헤졌다

 

도마뱀은 변형된 구름 같은 시간을 내뿜으며

위태롭게 자신의 흔적을 찾는다

 

말벌의 찢긴 날개가 보도블록 사이로 끌려 들어간다

 

도마뱀이 돌출 이전으로 들어가고 있다

다시 평면이다

 

 

결을 떼어내는 일

 

 

  천막이 해를 막았다 가게는 그늘에서 약간 비킨 곳에 있었다 또 다른 골목이 시작되는 곳은 한가했다 어둑한

시간이면 나는 나뭇결에 흐르는 물의 방향을 만지작거렸다 대패로 나무의 보폭을 얇게 떼어내며 그 속의 달을

그리워했다 나뭇결 같은 소의 고운 결을 떼어내던 사람을 생각했다

 

  그는 소의 붉은 결을 떼어내는 것에 집중했다 그 일은 먼 달을 기억하는 익숙한 일. 생채기 난 곳이 쓰라려서

더듬는 일. 그 속에 있던 햇살이 튕겨서 찔린 어느 한 낮을 기억하는 일. 소의 표면에 있던 햇살이 골목의 무게를

잠시 깨다가 통과했다 양은그릇에는 소의 피가 둥글게 담겨 있었다 더 이상 붉을 수 없어서 검은 소의 피가

흔들렸다 결과 결 사이에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골목 끝을 또 태양이 비켜가고 있었다 각질 같은 먼지가 점점이 날리고 있었다

 

 

 

산수유 피는 마을



    

   마을로 가는 길은 뱀의 몸을 닮았다 나는 지금 그 허리께를 더듬고 있다 뱀처럼 차가운 봄비가 나무에

덧칠하며내린다 나무들이 부르르 떨며 천천히 초록을 꺼내 놓는다 

 

  파란 페인트칠한 대문 앞에 젖은 내가 도착한다 아직은 정정한 대문에서 노인이 나온다 나는 뱀의 몸을

더듬다 온 뱀꾼처럼 멋쩍게 웃는다 먼지 쌓인 마당이 나를 안내한다 처마 밑에 백열전구가 커다란 물방울

처럼 매달려 있다 

 뒤뚱거리는 탁자 위에 막 도착한 햇빛이 반짝이고 참죽 새순으로 부침개를 해 온 노인의 머리에 시간의

먼지가 희다 

 

  내가 노래 한번 해볼까, 노인의 주름이 화사해진다 노인은 사람이 그리울 때 뱀의 능선을 내려간다고 했다

좀체 해가들지 않는 방에서 홀로 불렀던 묵은 노래가 산수유 열매를 빨갛게 익히고 있다 

 



 

 

당선소감

가끔, 그랬습니다

 

 

 

시를 쓰면 몸이 아파서 잠시 쉬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지루하고 힘들어 잠시 다른 시간을 기웃거렸습니다.

숲에서 백 패킹을 한 하루가 그리워서 청소를 하지 않았습니다. 산책을 하면 숲에서 나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숲은 불면증을 없애고 저에게 잠을 주었습니다. 저는 약간은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약간은 헝클어진 옷을 입고 살았습니다.

여행을 떠나려고 배낭에 물건들을 채울 때는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떠나지 않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곳, 혹은 어떤 곳에 가면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제가 디디고 있는 이곳이나 그곳에서 저는 약간은 소극적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숲에서 1인용 텐트를 치고 등을 펴고 하루가 아닌, 며칠 잠을 자고 싶었습니다.

가끔, 그랬습니다.

누군가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했지만 언제나 짐이 되며 살았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지 않고 산책을 하는 날에는 사람이 그리웠습니다.

저는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요. 숲이 아닌 이곳에서 저의 내면은 소외되었습니다. 소외나 내면의 갈등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는 것은 시를 쓸 때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적극적으로 또 다른 여행을 하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부족한 저에게 용기를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시를 놓지 않게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 방에 책이 쌓일 때는 가족에게 미안했습니다. 지금도 미안하지만 저는 시를 쓸 것입니다. 그런데 자꾸 가족에게 고맙습니다. 아버지도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이 강 :  1971년 강원도 횡성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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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일력 4

 

김예하

 

 

 

벽에 걸린 새벽이 낱장입니다

 

하루를 들었다 놓았다

 

오늘을 달래주세요

 

푸른 시간들이 내일 한 장, 마른 잎 두 장... 지우고 있습니다

 

카운트다운은 사절입니다

 

나의 시간들을 철봉대에 거꾸로 매달아놓고

 

뒤편의 변수를 숭배하기로 했어요

 

내 손바닥 안에서 쥐락펴락한 것들,

 

캄캄할수록 더 명징한 한 줄기 빛이 아니라서

 

오늘이

 

끝점을 향해 점점 얇아집니다

 

빛도 호흡곤란이 있습니까

 

저 초록의 부스러기들

 

나를 비울 때까지, 내일의 운세는 인욕입니다

 

틈 사이로, 새벽이

 

나를 한 장 떼거나 넘기는 방식으로

 

 

풋마늘

 

 

혹한을 견뎌온 발은 온통 흙투성이야

 

푸른 잎에 새겨진 주홍글씨

그 낙인만 만져도 가슴에 멍이 드는

 

몸은 날마다 푸른 채로 시들어가지

 

어둠에 뿌리를 둔 것들은 뜨거운 수액을 원해

한낮에도 피가 마르지

 

환하게 부서지는 빛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얼룩들

 

바람으로 씻어봐

수군거리는 저녁이 비늘처럼 반짝이면

 

서성이는 바깥은 늘 불안해

날마다 부풀려지는 너

 

무언가를 들킨 것처럼

파란 물이 엎질러진 새벽

 

멍에를 지고 저만치 누군가가 오고 있어

 

이야

 

변두리로 밀려나, 네가 나를 뱉어냈을 때

명치끝으로 흘러드는 눈물

 

알고 있니

 

온전히 속을 비우고 나면

한 묶음의 시련이 완성된다는 걸

 

B플랫 단조의 골목

 

 

돌이킬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나는 정중해지려고 해

 

움츠린 내 뜰 안으로 비와 바람을 불러들여

꽃을 뭉개는 일은 없도록 하자

 

그렇다고

축축한 신발을 끌고 누군가의 한 마디에

불변의 소나타로 남지는 않을 것

 

지난날들이 들어와 앉은 커피숍

한 잔의 클래식에

리필을 사양한 시간이 가라앉는다

 

고화를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식어버린 음악에 비워지는 사람들

 

지금이야

막이 오른 창으로 후드득 달려드는 얼굴

과거는 스타카토, 끊어지는 빗방울 같은 것

 

B플랫 단조의 골목에서

누군가의 눈동자를 바람의 손에 건넨다

 

흔적은 끊기고

한 뭉치 구름에 길들여진

 

아무 일 없는 거야

지나간 노래는 변주되거나 허밍

 

 

 

 

파  문

 

 

앞마당을 지켜온 호두나무가 베어졌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무는

호두알 속에 물결을 새기고 있었다

 

해마다 잘 익힌 가을을 한 말씩 건네주더니

한 마디 말도 없이 톱날이 다녀가고

덩그러니 남은

밑동의 표정이 어리둥절하다

 

뿌리를 거세당한 몸통

마지막 비명마저 호두알에 감춘

나무의 나이테는 격렬한 파문이다

 

일렁이는 결을 따라

밤새 흔들리는 나뭇잎

스르르 잠들던 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겹겹 물길을 놓아

뿌리부터 차오른 옹이를 헤아리다 보면

어느 그늘이든 가벼운 건 없다

 

무늬로 남은 둥근 결은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의 기록장

 

왕성한 시절이 잘려나가고

피 흘린 제 몸에 못이 박힐 때

그는 알고 있었을까

 

누군가의 마지막 안식이 되리라는 것을

 

 

 

 

데드타임

 

비포장도로 위의 바퀴가 비틀거려요

 

헤드라이트는 캄캄한 길을 열고
그는 졸음을 밀어내기 위해 상향등을 켜죠

 

이제 막 슬픔을 그친 낙타처럼

울먹이는 눈을 속도가 단련시켜요

 

아무리 닦아도 흐려지는 시야

그가 달려온 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모래로 흐트러진 그림자들은

한 줌 뼈도 남아있지 않아요

 

허공을 거머쥔 손에서 도망칠 순 없는 건가요

 

절박한 순간에

서로의 비명 속으로 뛰어드는 바람

 

마지막 순간까지

붙잡았던 그것, 어디에 멈춰 있나요

 

그 어디에도

그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어요

 

전복된 바퀴에 흘러내리는

별들의 주검들

 

속도를 빠져나온 불빛이

사방으로 흩어져 허공을 덮을 때

 

환하게 폭발하는 새벽


깨진 거울 속으로
아주 잠깐 마주친 빛에
몇 개의 살점이 찢겨나가고야 알았죠

 

그의 평생이 속도였다는 것을

 

 

 

당선소감

 

 

가끔은 나 자신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왜 시를 쓰고 있는지를 모를 때가 있습니다. 가시밭길을 악착같이 가려는 별난 심사를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날카로운 시어에 수없이 찔리는 고통에도 시를 놓지 못하는 이 끌림은 뭘까요?

 

답답한 마음에 길을 나섭니다. 오후를 즐기는 햇살이 공원에 가득합니다. 순간, 마음이 환해집니다. 어쩌면 시를 쓰는 일이, 저토록 발랄한 햇살에 탁한 내 영혼을 맑게 하고 싶은 욕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는 분명 마음을 움직이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온몸을 전율케 하는 감동이 있습니다. 가슴을 흔드는 아픔이 있습니다. 시에 대한 목마름으로 나는 아직도 방황을 합니다. 가닿지 못한 세계, 그 간절함으로 시를 쓰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재능이 없는데 시를 쓰는 것은 제겐 천벌입니다. 창작이란 끊임없이 나를 홀로 두고 외로움의 굴레를 씌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를 놓지 않았습니다. 꿈은 그렇게 오랜 시간을 버텨왔습니다. 시인이 된다는 건, 시를 써야 하는 숙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며, 끝까지 펜을 놓지 않는다는 약속임을 압니다. 때로는 밤을 지새우며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아프고 고독한 통증을 견뎌야겠지요.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듯, 그렇게 나를 죽이며 시를 낳는 것이 시인임을 잘 압니다. 그 길을 기꺼이 가겠습니다. 내 상처를 통해 많은 아픔을 보듬으며 가슴으로 다가가는 따뜻한 시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예하 : 대학에서 유아교육과 국문학을 전공. 중앙대학원 문예창작 전문가과정 수료.

             동서문학회 회원, 동서문학상및 마로니에 백일장 수상.

 

 

 

 

심사평

 

예년보다 응모작이 많았던 것으로 보아 본지의 신인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느껴졌다. 심사위원들은 과연 오늘날이 시의 시대라 할 만한 것이 아닌가 고무될 정도였다. 투고된 원고들을 예심에서 심사를 하면서 아쉬운 부분들이 눈에 들어왔다. 응모작의 수에 비해 그 수준에 편차가 보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시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 약했다. 최근 우리가 겪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관련된 경향성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히려 최근 우리 시단의 시류에 편승하려는 경향이 보였다. 막연하고 명증하지 못한 이미지 전개를 기반으로 시상 전개를 펼치는 시가 많이 보였다. 이런 중에서도 자기 나름의 시적 문법을 확보하려고 하고 개성적 이미지를 확보한 시들이 있었다. 고심 끝에 본심에 다섯 명을 올렸다. 이들의 작품 50편을 면밀히 읽고 심사한 결과 두 명을 이번 전반기 신인작품 당선자로 선정하게 되었다. 두 명의 당선자를 내놓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일찍이 릴케는 시는 체험이다.”라는 말로 시를 정의하였다. 또한 허드슨은 이상 세계에 대한 욕구라고 하였다. 이강의 시에는 이러한 면이 드러나 보인다. 변형, 돌출, 평면9편의 작품은 작자의 다양한 체험과 이상적 상상력으로 잘 직조된 시의 창작 능력이 돋보였다. 체험을 이미지로 가시화하고 객관적 상관물을 통해 정서를 얹어 표현하는 시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체험을 승화하여 시의 심미성에 설득력을 더한 점이 믿음이 갔다. 그의 시를 통해 길어내진 생의 편린들이 그려내는 잔잔한 울림은 그가 시에 대해 가진 자세에 대해 믿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결을 떼어 내는 일, 십정동, 붉다등의 작품에서 객관적 상관물을 활용하여 오늘날 인간 문명이 지닌 잔인성을 은근하게 문제 삼고 있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발굴은 가족사적인 슬픔을 발굴이라는 행위에 겹쳐 놓는 것을 통해 개별적인 슬픔의 차원을 보편적 인간사의 맥락으로까지 확장시켜내고 이를 미학적으로도 뚜렷한 이미지로 부각시키는데 성공한 작품으로 보였다.

 

이강과 더불어 심사위원들은 김예하의 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거꾸로 일력13편은 시의 소재를 치열하게 탐구한 흔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었다. 투고한 작품 간에 약간씩 편차가 나타나고 있었지만 글은 곧 그 사람이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시에 대한 우직한 열정을 담고 있는 작품들이었다. 생활 속에서 경험한 사소한 사건들조차 허투루 지나치지 않고 시화하려고 한 노력들이 작품의 곳곳에서 드러나 보였다. 그 과정 속에서 시의 주제의식을 뚜렷하게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돋보였다. 특히 거꾸로 일력은 일력을 소재로 활용하여 내일, 혹은 시간, 소망 등이 우리의 심적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관념적 사고와 자의식에 머무르지 않고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이러한 정신이 지닌 역설적 특성을 표현하려고 한 시다. 풋마늘과 같은 시는 우리가 일상에서 언제나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을 이란 파생접사에 대한 사유를 바탕으로 밀고 나가는데 이러한 진지한 자세가 투고작이 지닌 편차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당선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보낸다. 자신들이 구축한 시적 세계를 당선을 계기로 더욱 확장하고 연마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 우리 현대시의 새로운 지평을 밝혀나가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패기를 가지고 시세계를 형성해나가는 어렵고 지난한 과정을 이겨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 개별적 환유와 개별화된 심상적 이미지들의 연쇄가 주류를 이루는 시단의 흐름 속에서도 자신의 개성적 시세계를 끝까지 펼쳐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두 분의 당선자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말을 보낸다.

 

 

 

심사위원: 이영춘(시인). 김학중(시인). 원탁희(시인, 본지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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