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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8 00:55
 글쓴이 : 정국희
조회 : 599  

화석

 

 

 

 

불루 칼라, 그가 즐겨 입던 색

골수에 박힌 듯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띄는 색

거부할 수 없는

이런 흡수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

 

망막이 색의 광선을 물고 있다

번쩍,

번개의 번득임같이 언뜻  찍히면

핏줄사이로 색의 전류가 순식간에 퍼지고

조마조마 억눌러 있던 수만갈래 자투리 시간이

두근대는 기질로 일어선다

 

저렇게  

번쩍

명치 끝을 치고  갈 때마다

중심 잃은 가슴은 천리만리 무력증이 오고

관객떠난 무대처럼 스산한 어깨가

풀썩 한 쪽으로 기울어 지는

이를테면,

귀를 잡아당기는  낙진같은 분말들

 

잊은 듯 잊히지 않는 부재의 이미지가

사람들 사이에서 언뜻 비치다

부우웅 차 꽁무니에 매달려 사라지고 나면

잠깐 나를 데리고 간 색의 전율은

가다가 돌아보고

섯다가 다시 가는

거역할 수 없는 이 짓을 꼭 반복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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