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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9 09:57
 글쓴이 : 권정순
조회 : 249  

이 무심한 시대

 

권정순

 

어머니,

당신은 날 위해

걷고 걸어야만 했지요

 

꼬불꼬불 좁은 길

아슬아슬했건만

불평은 고사하고 눈빛조차 흔들림 없이

그러셨어요

 

논둑 길 밭둑 길

거칠고 지루한 산길

자갈에 넘어질 듯 가시에 찔릴 듯

넘고 넘길 밥 먹듯

걷고 걸어야만 했지요

 

무겁고 고통스러운 짐 머리에 이고

새벽부터 저녁까지

높건 멀건 상관없이

걷고 걸으신 어머니

끝도 없는 그 길을

고생이라 안 하셨지요

 

그러나 나는

아무런 짐 없이

신작로 넓은 길 걷기도 힘들다 했고

세월 흐르고 흘러

이 무심한 시대가 낳은 자는

자동차 의지해 고속도로 달리기도

힘들다 귀찮다 하지요

 

이 무심한 시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으나

아무것도 바랄 것 없단 말

되뇌어야 하나

어머니,

어머니 손 꼭 잡고

끝 모를 좁은 길 걷고 싶어집니다

서산 끝 바다 너머 닿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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