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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3 08:15
 글쓴이 : 이남일
조회 : 243  

가을의 생각

이남일

반짝이는 호수의 물빛을 봐
햇살이 흐르는 표정을
저건 바람의 흔적이 아니야
시간이 더듬거리는 손 물결이지
심장의 떨림이 조금씩
잦아드는 밤
사그락 사그락
낙엽이 발길에 채이는 소리를 들어봐
시간이 머뭇거리는 나뭇잎의 생각을
부스럭거리며 떠나는 소리를
외로움은 바람따라 가는게 아니야
길 위에 남아
지난 밤 찬바람을 다독이며
멀어지는 뒤안 발자국 소리는
혼자 걷는 생각일 뿐이야
가을 햇살은 그렇게
물결 위를 흩어지며
혼자 제 갈 길을 가는 그림자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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