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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9 10:41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575  

 

 

 

 

 

 

 

모둠냄비에 낮술 한 잔 /秋影塔

 

 

 

봄날 한 때를 모둠냄비라 하고,

노란 민들레 두어 포기 캐 넣고 앵두 잎

몇 장 따 넣고

상사화 잎을 대파처럼 숭숭 썰어넣고

아직 피지 않은 모란은 봉오리째 뭉텅

따 넣어 아지랑이 밑에서 자글자글 끓이면

안주 없는 입에는 낯술이 더 달보드레하겠는데

 

 

나는 너를 두고 취하고

너는 나를 바라보며 함께 취할까 말까를

계산기에 넣어 답을 구할 거고

그러는 사이에

봄은 하릴없이 한나절 더 길어 질 터인데

 

 

나를 두고,

너를 두고

무엇이 바쁘다고 추위 속에 일찍 피어난

민들레는 하얀 갓털 씨 되어 저 세상

찾기 전에 이 세상 구경이나 하자며

훌훌 바람 잡아 떠나고

 

 

 

 

 

 

 


한뉘 17-04-19 11:05
 
모둠냄비에 낮술 한 잔이 아니라
대취하고 갑니다^^
안주가 너무도 좋아서
안주로 빚으신 글귀가 너무도 달디 달아 
시간 흐르는 줄 모른채 흥겹다 홀연히
민들레 씨 되어 잊었던 풍경까지 덤으로^^
봄 날 그 봄날의 색
흠뻑 젖다 갑니다^^
좋은날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 17-04-19 11:20
 
입구에 모둠냄비에 술 한 동이 놓아
두었으니 내키시면 한 사나흘 쉬어가셔도
됩니다.

미스터리 느와르 사건은 해결이 되었나요.
봄날의 사건이니 아마 실족사(봄에 취한)가
아닌가 싶습니다만...ㅎㅎ
전에 수사관 조수의 아랫녘 생활을 좀 했걸랑요. ㅎㅎ

 
감사의 술 한 잔 따릅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 17-04-19 14:13
 
초자연적인 식물로 모든 냄비를 준비하고
낮 술 한 잔 함께 대작을 하고 싶습니다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 17-04-19 14:35
 
모두가 화단에 있는 것들이니
멋진 모둠냄비가 될 듯합니다.

모란이 벌써 봉오리를 달기 시작하네요.
하는 일 없이 올해의 삼분의 일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술 한 잔 좋지요. 감사합니다. *^^
김태운. 17-04-19 19:31
 
모듬 냄비 속 봄날의 요리
진수성찬입니다

그것도 싱싱한 것들
감사합니다
     
추영탑 17-04-20 09:26
 
주위를 둘러보면 모든 것들이
입맛, 술맛을 돋우는 것들입니다.

감사합니다. *^^
          
은영숙 17-04-20 18:59
 
추영탑님
지각생 대령이요 ㅎㅎ
요리 박사인 줄 몰랐습니다  아지랑이 밑에서 보그보글 맛있께 끓인
안주하고 나도 한잔 주시구려 시인님!

모듬 냄비의 걸작 찌개에 취하고 갑니다 ㅎㅎ
맛도 최고요 술 맛도 강그라지게 좋습니다 ㅋㅋ

언제 그리 요리도 배웠남요 ??
감사히 머물다 갑니다
추영 시인님!
               
추영탑 17-04-21 12:15
 
ㅎㅎ
은영숙 시인님께서 술고래인 줄 몰랐습니다.
까짓거 집안에 묵은 술까지 다 내놓을
테니,

한나절 거나하게 취해보시지요.

자연산 종려나무 부채 아래서 한바탕 취해
보시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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