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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9 11:03
 글쓴이 : 맛살이
조회 : 272  

북악산 엉덩이 바위




지나 간다기에 바뿐줄 알았지요
멈춰 고여 썩어 악취 풍기기 싫다 진작 고백하시지
떠나 가신다기에 내 살을 베어
선물로 드렸는데
이제는 다 내어 드리고 남은 것은 반질 반질 엉덩이뿐
당신네들
거품까지 입에 물고 끝도 없이 수작 부리다 떠나가니
난 영혼 잃은 돌덩이
이름 이라도 남기고 흘러 가시지?
어둠 속에 남겨진 홍등가 여인처럼
산속에서 별을 주어 모으는 한숨소리
벳장이도 내맘 알아  차리고
스르륵 스륵 ---

떠나 가세요
이젠 알아요
흐르는 물은 떠돌이 한량
더는
나에게는 이별이 없어요
엉덩이 깐 당신의 노리개 였잖아요




책벌레09 17-04-19 13:26
 
간결한 언어, 술술 읽히는
시의 멋을 느낍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맛살이 17-04-19 18:36
 
언제나 졸졸졸
골자기에 흐르던 물과
반질하게 닳은 바위
고향을 생각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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