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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19 12:24
 글쓴이 : 시엘06
조회 : 114  

이사 /

      시엘06




거실에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어요


꿈은 계속되었죠

피아노 덮개를 열자, 하얀 건반들이

층층 계단이 되어 지하실 저음 바닥으로 내려갔어요

음계는 두리번거렸을까요


긴 복도였어요

진액을 닦아주려 했는데 잎사귀에 닿을 수가 없었어요

화분을 끌고 가는 자를 볼 수는 없었죠

방마다 모종삽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고

점점 하늘로 뻗어 오르는 복도는 물집투성이였어요


온통 별 밭이었죠

별마다 오래된 목소리가 한 땀씩 꿰어지고

주전자가 끓고 있었어요


긴 꼬리 혜성은 자기 자리를 몇 번 비껴갔을까요

오랫동안 우회하며 노래 부를 수 있다면

언젠가는 목소리에서 파란 싹이 돋을지도 모르죠

구름은 낮고 선명했어요


2월 눈이 날려요

소파를 무엇으로 덮어줄 걸 그랬나 봐요


소낭그 17-04-19 13:17
 
글목록 번호가 20024입니다.
노린 걸까요?
이삿짐 센터 2424 전화번호가 웃돈이 얹혀져 거래된다고 들었는데
노린 걸까요?
워낙에 치밀하시기로 유명한 분이니
노렸군요.
먼 행성으로 꿈결 같은 24 감상 잘하고 식곤증에 빠져듭니다욤.
그럼 20,000!!!
     
시엘06 17-04-19 15:33
 
헐, 그러네요.
노린 건 아닌데 우연치곤 절묘합니다. ㅎㅎ

어제는 우중충하더니 오늘은 맑네요.
평화로운 하루 보내시길.
Moi도 20,000. ^^
이장희 17-04-19 15:59
 
시가 항상 여유가 있어 보여요.
눈여겨볼 것도 많고
반복하여 보게하는 재주가 있으세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시엘06 시인님.
     
시엘06 17-04-19 17:36
 
흠이 많습니다. 곱고 너른 마음으로 읽어주시니
오히려 힘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맑은 날입니다. 좋은 하루 마무리 하시길. ^^
쇄사 17-04-19 18:38
 
오세요, 동탄으로 ~~ 의기가
투합해서

맞대기로 했습니다. 안주는 엘의
'이사'
     
시엘06 17-04-19 20:10
 
으잉? 동탄?
감은 잡았으나 오늘은 때를 놓친 듯..
다음 의기투합 때 합류하겠습니다. ^^

안주거리가 영 시원찮은 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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