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작성일 : 17-04-20 11:19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608  

 

 

 

 

 

 

연착 /秋影塔

 

 

 

엄마 손을 놓친 아이처럼 자목련 한 송이가

나무 전체를 흔들며 운다

흰색에 보라색이 끼어든 깨끔한

새 치마 한 벌 입고,

 

 

봄날이 멀어질수록 봄 쪽으로만 돌아가는 고개

과거를 모르면서도 과거 쪽으로 달려가며

먼저 떠난 가족을 부른다

언제까지나 기다려줄 줄만 알았는데,

층층 계단에 무리지어 앉아있어야 할 언니들은

다 어디로 갔나

 

 

무리에서 떨어진 잿빛의 새 한 마리

설명도 변명도 할 수 없는 연착

무덤처럼 고요한 허공에 매달린 여린 숨결로

절망 위에 올라앉아 슬픔을 말린다

 

 

자목련 한 송이,

그렇게나 먼 길을 혼신을 다하여 달려왔는데

 

 

 

 

 

 

 

 


김 인수 17-04-20 14:12
 
자목련 한송이를 깊은 심상으로 읽고 이렇게 아름다운 묘사로
수놓으셨습니다
은유로 이끌고 가는 문장, 섬세하게 바라보신 시선

감동으로 읽었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 시인님의 시를 많이 읽었지만 댓글쓰지 못했는데 댓글 올리며 인사 드립니다.
文의 지경 넓히는 봄날 되세요
     
추영탑 17-04-21 09:36
 
김인수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인사는 제가 먼저 올려야 하는 건데
찾아 주시고 좋은 말씀 들려주시니
고맙고 송구할 뿐입니다. 그 동안 찾아뵙지
못한 무례를 양해해주시기를 빕니다.

자목련이 철을 잊었는지 한참 늦은 봄에,
혹은 여름에 심지어는 가을에 꼭 한 두 송이씩 늦게 피는 걸 보았습니다.

그걸 표현한다고 써본 건데, 시인님께서
직접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 뭐라
감사를 드릴지... 저는 시인도 아니고,
아마 평생을 습작하다 끝낼 초보자일 뿐이니
많은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날 보내십시오. *^^
두무지 17-04-20 14:17
 
하!하
잠이 너무 깊이 들어 이제사 깨어났군요
친구들은 이미 떠나고 조금은 쓸쓸하겠지만
예쁜 마음으로 머물다 가면 더 애틋할 것
같습니다
연착의 의미는 꽃만이 아는 세계라고
마무리 해 봅니다.
     
추영탑 17-04-21 09:42
 
그렇지요. 늦게 핀 이유를 우리가
어찌 알겠습니까? 다만 조금 안쓰러운
눈길을 보내 위로할 뿐....

곧저 세상에서 만나게 될 테니 거기서
저희들 이야기는 저들끼리 할테고... ㅎㅎ
은영숙 17-04-20 18:28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갑습니다 우리 시인님!
하얀 저고리에 자주색 끝동 달고 곱게 단장 봄을 노래하는 자 목련이
봄비에 젖어 연착을 했습니다 그려??  가엾어라

왕싸가지로 불러보는 백목련 언니들 내년 봄에 다시 오면
함 눈 흘겨 주겠지요  덧 없이 가버린 세월이 아쉽기만 할것 같네요
자목련아 힘내라 ㅎㅎ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시간 되시옵소서
힐링 시인님!
     
추영탑 17-04-21 09:55
 
저도 방갑고 방갑습니다.
목련이야 늦게 피거나 말거나 17년
한 해가 벌써 삼분의 일이 지났습니다.

꽃구경 좀 했다하면 반년을 넘기고 낙엽
몇장 줍다보면 삼분의 이가 다 지나가고

참 빠른 세월의 차에 올라타 생의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는 황혼 길입니다. ㅎㅎ

무정한 세월 앞에 더 고분고분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ㅎ

고맙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
김태운. 17-04-20 18:46
 
절망 위에 올라앉아 슬픔을 말린다 ///

얼른 떨어진 것만도 못한
매달림입니다

그것도 숙명인걸
어찌할까요

그래서 홀로 붉은 빛인가

감사합니다
     
추영탑 17-04-21 10:00
 
앞으로도 여름, 가을에 또 자목련 한 두
송이 연착할 겁니다.
그들에 비하면 이 한 송이는 덜 외롭다
하겠습니다. 자목련 진지 며칠 안 되었으니
잰걸음으로 따라가면 곧 서로들 만나게 될
터이니... ㅎㅎ

감사합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시마을 메뉴 개편 안내 (2) 운영위원회 08-25 13781
공지 창작시방 이용 규정 (회원 반드시 필독) (5) 창작시운영자 11-18 27211
23113 범종 소리 /추영탑 추영탑 05-18 41
23112 봄이 오네 모래언덕 02-27 292
23111 임종 병동 노정혜 12-29 374
23110 갈라지다 삐에로의미소 12-25 349
23109 한번의 기회 (1) 하얀풍경 12-24 386
23108 아침 화음 바둑알 11-13 556
23107 갯 벌 남천 11-01 548
23106 이슬 만들기 /추영탑 추영탑 10-22 672
23105 바라보지 못한 별 하얀풍경 10-18 658
23104 춘향묘(春香墓) 최상구(靜天) 10-06 632
23103 存在歌 부엉이가 09-27 608
23102 한국 엄마 김동혁 09-22 698
23101 그리움의 계절 -박영란 새벽그리움 08-31 1018
23100 내일이 오면 신광진 08-31 1002
23099 스윽 (2) 박성우 08-31 879
23098 황국(黃菊) (1) 쇠스랑 08-31 950
23097 거미줄 돌근 08-31 880
23096 가을을 추앙하다 (7) 김태운. 08-31 972
23095 가을햇살 개도령 08-31 991
23094 엿듣다 (7) 은린 08-31 860
23093 9월의 시 바람예수 08-31 976
23092 돌(石) 속의 영혼 (2) 맛살이 08-31 898
23091 자넘이 08-31 786
23090 들녘의 길 (2) 泉水 08-31 899
23089 나를 위해 드리는 기도 바람예수 08-31 879
23088 약속 /추영탑 (20) 추영탑 08-31 948
23087 자리 jinkoo 08-31 785
23086 사계 (16) 라라리베 08-31 1022
23085 팔월의 유서 遺書 (8) 두무지 08-31 859
23084 다시마 (18) 최현덕 08-31 933
23083 공동구역 강경안 08-31 733
23082 어느 아침 풍경 (5) 김태운. 08-31 864
23081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봄뜰123 08-31 768
23080 여행 준비 3 tang 08-31 749
23079 오묘한 변화 장 진순 08-31 779
23078 고타마 싯다르타 야랑野狼 08-31 814
23077 짐이 된 사랑 신광진 08-31 830
23076 사진 36쩜5do시 08-31 832
23075 고양이 36쩜5do시 08-31 851
23074 다섯 친구 오운교 08-31 801
23073 네게로 가는 길 신광진 08-30 821
23072 한계 해운대물개 08-30 998
23071 너무 먼 곳을 바라기하네 (10) 은영숙 08-30 931
23070 여름의 결실 -박영란 새벽그리움 08-30 793
23069 태양이 빛을 잃었다 정석촌 08-30 821
23068 봉래산 편백숲 책벌레09 08-30 824
23067 하늬바람 봄뜰123 08-30 813
23066 애찬가(愛讚歌) - 박세현 아람치몽니 08-30 774
23065 아름다운 손 (2) 江山 양태문 08-30 779
23064 立秋 다래순 08-30 799
23063 바람예수 08-30 768
23062 감국 /추영탑 (10) 추영탑 08-30 820
23061 경가지색(傾家之色) (3) 별들이야기 08-30 842
23060 영원에 대한 앉은뱅이 꿈 자넘이 08-30 853
23059 미사일은 꿈이 없다 (2) 두무지 08-30 839
23058 떠나가는 배 (8) 두무지 08-30 808
23057 행복 바람예수 08-30 862
23056 넝쿨 (1) 이영균 08-30 821
23055 시를 위하여 개도령 08-30 828
23054 옛길을 더듬다 (4) 김태운. 08-30 821
23053 생이란 (1) 배야 08-30 828
23052 초가지붕 가을맞이 (2) 정석촌 08-30 914
23051 여행 준비 2 tang 08-30 699
23050 꽃과 뱀 (3) 야랑野狼 08-30 814
23049 먹구름 (1) 야랑野狼 08-30 808
23048 둥지 잃은 뱁새 (10) 최현덕 08-30 881
23047 버르장머리 없는 놈. 그 한마디 듣고 싶어 헤엄치는새 08-30 770
23046 손가락 사이가 멀다 (1) 36쩜5do시 08-30 862
23045 무궁화 36쩜5do시 08-30 822
23044 내 이토록 다채롭게 울고 자빠졌어 헤엄치는새 08-29 902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