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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21 12:53
 글쓴이 : 야생마늘
조회 : 225  

너의 의미.

 

가뜩이나 마뜩찮은 겨울 그날은 우중충한 하늘과 흐릿한 햇살이 더욱 나를 슬프게 하는 날씨였다. 잔뜩 성에가 끼어든 하늘 창은 언제나처럼 푸르기보단 벽에 짙게 쳐발라 놓은 시멘트 같기도 하였으며 언제라도 왈칵 쏟아 낼 듯 진득한 울상을 지은 표정으로 그렇게 머리위에 떠올라있었다. 나의 삶은 언제나 미적지근한 물기에 젖은 수건 같기도 혹은 건선에 물든 피부 같기도 이런날은 누군가의 품에 안겨 울어보고 싶기도 하지만 매정한 세상이 허락해 줄리도 만무 그저 울적할 뿐이다. 그냥 가끔 그가 그립고 만나고 싶다

어느날 오토바이 울음소리처럼 쌩하니 사라져버린 나의 친구여 아직 술 한잔 기울이기에 어린나이에 떠나버린 탓에 가슴은 먹먹하지만 회상하기엔 추억이 모자란 사진 만큼이나 부족했다. 조금 더 찍어 둘 것을 조금 더 쌓아 둘 것을 뭐 그리도 바빠서 서로를 멀리했나 이미 졸업해버린 학교의 교실에 들어서면 네가 언제나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나를 맞이 해 줄 것 도 같았은데 서운했는지 너는 아르바이트 따위로 너를 만나주지 않던 내게 슬픈 소식을 전해주어 모래알처럼 내 마음을 산산히 산산히 부숴버렸다는 걸 아는지 모르겠다

나의 슬픔에 무관하게도 해는 뉘엿 뉘엿 넘어가 어느새 스물 하나 ... 둘 하지만 네 시간은 언제나 열 여덟 조용히 나를 찾아온 시간은 임무를 부여 받은 채 어지러운 마포구청 어느 사무실 책상에 앉은 나에겐 언제나 서러웠어 너와의 나이가 점점 멀어질수록 해를 떠나보내는 것이 쉽지 않았어 철없는 소년의 모습은 그대로였지만 마음은 어느새 자라 네 소중함에 울어 버렸는지도 몰라. 다시 겨울이 찾아오고 오랜만에 사먹은 편의점 호빵에서 너와 반쪽을 갈라 나눠먹던 그때의 맛이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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