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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21 19:07
 글쓴이 : 헤엄치는새
조회 : 37  

우주가 존속한 차원은 과연 무엇으로 구성인지 역학적 호기심, 그 노력만이 제 삶의 큰 비중을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역학은 미시 영역의 시간, 공간 정보량을 가진 파동함수 식을 밝혀

물질 본바탕의 추이를 측정하고

파동 주기 속에 있는 물리적인 근간의 입자 위치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가령, 실제는 명확하나 아주 작아서 확대경이 무의미한 요트가 있다면

시공간 차원의 바다에서 거품 한 방울에 담긴 그것의 물띠를 보유한 수단으로 추적할 뿐

그래서 필요한 건 수학입니다.

수학이란 세계를 또 다르게 보고 듣고 느끼는 다각화의 산물이며,

존재의 성질을 이론 공간에 곡선과 음향 신호 등 다양하게 치환 후 패턴으로 배우는 학문이죠.

앞서 언급한 작은 요트는 육안으로 볼 수 없지만,

요트가 기능하여 발생한 물띠는

스펙트럼이나 진동, 인공적인 파波wave에 간섭하는 장場field 등으로 근거가 생길 거고

식의 완성도를 높이는 누적 정보를 토대로

경로와 종착지, 기점 등 위상phase을 최대한 사실과 일치하게 방정식화 하면

그 운동에서 패턴을 포착해 물띠가 왜 그렇게 형성되었는지

원인 입자 모양을, 즉 요트가 어떤 저항을 유리하게 받도록 생겼는지 대략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원리로 자연계의 근본적인 재료를 깨닫죠.

아무리 해부해도 보여줄 수 없는 것의 구조를 증명하는 방법,

그것을 전

흘러간 물띠에서 떠오릅니다.

창백했던 삶의 바다에서

뒤로 물띠를 바라보며

조난을 살아왔어도 결국 궤적은 당신을 만나러 조금도 틀리지 않았단 걸

아름다운 섬과 조우한, 순풍을 기다린 요트의 일 같은 제 사랑도

과연 보이지 않는 무엇으로 구성인지 알고 싶군요.


GO. BACK. 그 중간에 선 기분.

선택은 못 되돌리겠죠.

혀가 이토록 떨릴 수 있는지 처음 안 탓에 글로 적습니다.

오르골이 뛰는군요.

폐곡선 없이 폭풍처럼 휘날리는 꽃잎들 칸탄테가 영원하리 흐르듯 숨 가빠요.

원래 영원이란 말 과학적으로 수긍이 안 갔는데 저절로 그 낱말 생각이 나죠

당신에서 부는 기품과 체취 그 모든 걸 간직하고픈 형용사니까요

그대와 같은 장소에서 맥이 평소보다 뛰는 만큼

그대도 나에 관한 파동함수를 평소랑 분류되는 것으로 갖길 욕심 바라요.

완벽한 결속력 식의 완성을 꿈꾸고 있죠

소수의 신비가 다 밝혀져도

우릴 나눌 수 있는 사건event은 비밀스럽길

믿지 않았던 신께도 기도드립니다.


궁금한 게 생겼어요

사랑에 원인 입자가 있다면 전기자극이나 약물로 조작 가능한 겨우 호르몬인 걸까요?

그럼 당신을 위해 더 낭만적인 이유를 찾겠어요.

연장 가능한 생명을 모두 바쳐 통속의 뇌가 된다 하더라도 만족스러운 답을 평생 연구하겠어요.

약 140억 개 뉴런의 징검다리인 시냅스 설계도가 은하단의 일각과 닮았군요.

그런 머릿속의 소우주 네트워크가,

"너의 우주...를... 그녀의 차원에" 교신하라고 명령해요.

느리더라도 당신이 기억에서 날 다운로드해주길 원합니다.


우주가. 저의 사고가.

존속한 차원. 바로 당신은

무엇으로 유지되는지 늘 궁금한,

사랑 또 사랑 그 앓이만이

삶 전부를 설명하게 되었습니다.


저에 관한 정보량이 얼마큼 되실까요?

전자기파도 방사선도 꿰뚫 수 없는 그대 의식의 잠영에서

혹 제가 원인인 물띠가 언뜻 눈가로 번져 우호적인 힌트 주셨나요?

예전부터 당신의 감정 소실점이 알고 싶었습니다.

어디까지 접근해야 저장되는 대화가 오갈지 말이죠.

꽃과 케이크를 든 나비타이 뿔테 소년인 저에요

딸기랑 초콜릿 토핑 사이를 고민해 늦을 뻔했죠

초인종을 누르고 여럿이 초대받은 식사를 나눈 뒤

계단으로 따라가 그대 방문 앞에 섰지만

노크하는 순간 단둘이 상호작용할 걸 알기에

낯선 그 마법 같은 노크가,

어쩜 시간 빼앗는 민폐거나 그대가 내색 못 할 부담이 될까 망설였죠

선물만 조용히 두고 갈 걸 후회할까 싶었어요.

그리고 선택은 못 되돌리겠죠.

그때 눈에서 흐른 뜨거운 분비물의 성립 과정을 단지 원소 성분으로 이해하기 싫어요

안 돼요, 더는 그러지 않아요

이젠 제 슬픔의 가장 뚜렷한 전제를 알죠, 요컨대

당신을 사랑하지 못할 때

오해를 낳았을 때

그것만이 눈물의 서러운 의미가 된 걸요.

제가 빙의한 사랑의 화신은 너무 뜨겁거나 서툴러, 되려 진심으로 느끼신 적 없나요?

처음이라 어리숙해서 호흡도 망가지고 홍조가 지나치게 타오른 거죠.

연구실마저 화력이 번지고

답답한 화상 스트레스를 부둥켜안으며

신경 세포가 괴사한, 심리적인 암흑 속에서조차

언제나 사상 초유 같은, 찬란한 빛을 느낄 수 있다면

오직 당신의 미소가 주는 것뿐인데, 제발

그만...!

책상을 내리쳤습니다.


지독하게 익숙한 약품 냄새 저편으로 피안의 강 넘듯 사라질게요.

그냥 저 혼자 읽게 될 편지를 탈탈 턴 진통제처럼 작성했습니다. 왜냐면,

영원의 뜻과

슬픔의 진정한 의미와

신까지 찾을 만큼 간절함 일깨워준 당신한테

보답할 수 있는 건 특허 없는 사랑뿐

별처럼 모두의 시선 받는 당신에게

제 입장은 겁쟁이고 초라하니까요.


전하지 않을 고백, 하지만

약속 지킬게요

내가 될 수 없었던 이 세상 모든 연인을 위하여

통속의 뇌가 된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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