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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18 09:02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511  

 

 

 

 

 

 

 

반구대 암각화 같은 시 /秋影塔

 

 

 

풀이 새로 돋아나듯 풀의 품 속에서는

해 묵은 울음을 기억하는 풀벌레들이

다시 태어날 것이고

 

 

강변의 모래알만큼 많은 시들은 거의 다

죽었으므로

모든 시인들은 새로운 시를 날마다

사정射精하며 오르가즘을 느낄 것이고

 

 

또 누군가의 빛나는 시는 우리 눈에

별빛처럼 찬란하게 다가올 것이다

 

 

아, 다 읽지 못할 이 시들을

위하여 세워준 빗돌에 비가 내리면

별들은 구름 속에서 울어줄 것이고

나는 죽어서 는개로 울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시인이 아니므로,

나는 시인이 아니어서 말고,

시인들이여, 시를 쓰려거든 종이컵 같은

일회용 말고, 기왕이면

반구대암각화 같은 사라지지 않을 시를 쓰시라

 

 

 

 

 

 

 


최현덕 17-05-18 09:55
 
自省의 시간을 이 시간 이후라도 다듬어 봅니다. 추시인님!
동감표 1표, 자성표 1표, 감사의표 1표 쿡 쿡 쿡 찍고 물러갑니다.
추시인님의 쓴소리에 막힌 귀가 쫌 열리는듯 합니다.
날씨가 화창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기원합니다. 추시인님!
     
추영탑 17-05-18 10:47
 
시 많은 세상에 시라고 끄적이며 삽니다.

눈만 뜨면 밀물처럼 밀려드는 시,
반구대쪽으로 고개를 돌려봅니다.

쓰면서 즐기고, 읽으면서 즐거워한다면
"이러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가 되겠지요.

그냥 해본 쓴소리 아닌 단소리였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두무지 17-05-18 10:25
 
반구대암각화 같은 사라지지 않을 시를 쓰시라고
우선 주문 합니다
풀의 품 속에서 돋아나는 예쁜 그런 시를 모방해
이곳에 올려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막상 쉽지 않을 과제 이지만 참았던 순간에
오르가즘을 느끼는 기분을 연출해 주시기를 빕니다.
     
추영탑 17-05-18 10:57
 
본인은 시인이 아니라는 변명으로 회피를
한 듯하네요.

기왕에 쓰는 글이라면....

그러나 생각해 보면 입술만 대고 버리는
종이컵 같은 것보다는 보고 또 보는
머그컵 같은 시를 써보자, 뭐, 그런 뜻으로
해석해 주시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은영숙 17-05-18 16:08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오마낫! 날보고 들으란 소린가베  알고 있당께요 호통 치시니 벌벌 떨리요
하지만 창시방은 공부 방이거든요 ?!! 잘쓰는 작가들은 작가 시방이 있은께
좀 늘상 캥기는디라우 그람 시인님의 시공장 모조리 도둑 맞을 꺼 랑께요

조심 하시고 입에 마스크 쓰시죠 ㅎㅎㅎ
나! 검도가 단 급이니까요 알았죠 ㅎㅎㅎ

ㅎㅎ 농이니까 쫄지 마시라우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추영탑 17-05-18 16:19
 
쫄아요?
뭐가 무서워서 쫄아요? ㅎㅎ
서로 잘 써보자는 이야기인데 이거 보고
화내면 남자도 여자도 아니죠. ㅎㅎ

아마 명시만 쓰는 진짜배기 시인이겠죠.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책벌레09 17-05-18 17:00
 
감성이 살아있습니다.
감성이 죽으면, 시도 죽디요(?).
즐거운 시간 되세요.*^^*
     
추영탑 17-05-19 09:36
 
허황된 허구일 뿐입니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자성일 수도 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책벌레 시인님! *^^
김 인수 17-05-18 18:09
 
지금은 골을 파며 시를 써도 한 오년 지나면 그 전전긍긍 했던 글은 쓰레기가 되더군요
암각시가 되지 못할 것이기에
길거리를 딩구는 돗가리 푸대 같은 시를 쓰고 있습니다 나는

시가 시 같지 못해 흔히들 내는 시집 한권 내지 못하고 문의 행간을 빈정거리고 있네요
의미 깊은 시 읽고 갑니다

하루종일 마당의 장닭 꼬랑뎅이를 쫒아 다니던 태양도 햐윈 몸으로 제무덤을 파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추영탑 17-05-19 09:26
 
사실 나름대로 시네 하며 끄적거려도 시같은
시 쓰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워낙 많은 시들이 쏟아지다 보니, 다 읽지도
못하고요.

이글을 올리면서 행여 오해 받지나 않을지
한참 생각했습니다.

‘하루종일 마당의 장닭 꼬랑뎅이를 쫒아 다니던 태양도 햐윈 몸으로 제무덤을 파고 있습니
’ ㅎㅎ
저는 무덤 먼저 파놓고 글을 씁니다. ㅎㅎ

태양도 스스로 무덤을 파며 내려앉는데
어찌 시라고 천년을 버티겠습니까?

그저 잘 좀 써보고 싶은 바램일뿐···

감사합니다. 김인수 시인님! *^^
김태운. 17-05-18 21:46
 
암각은커녕, 종잇장엣것조차 쓰레기로 사라져버리는 시
제가 바로 그 모양입니다
제 딴엔 각각거리기는 합니다만
늘 컥컥거리기만 합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17-05-19 09:37
 
에이구, 제 주제에, 누굴 트집 잡겠다는 말은
절대로 아니니 달리 생각은 마십시오.

다만 오래 읽히는 시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이런 글도
생겼습니다.

테울님의 시는 날마다 읽고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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