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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18 10:02
 글쓴이 : 두무지
조회 : 636  

그해 오월 긴급전보

 

늦은 밤 어수선한 숙직
서울 도심은 계엄령 치하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던 괴로움도 잠시,

 

갑자기 도와달라 외치며

누군가 급히 뛰어온다,

약간 무례했던 특파원 아저씨?

 

긴급 전보 타전이라 

간단한 메모지 한 장

공수부대 투입, 민간인 사망,

 

내용은 철저한 비밀    

절대 유포하지 말라는

부탁과 동시 자리를 뜬다

 

조그마한 이 땅 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뜬눈으로 밤을 

남쪽 지방 어떤 소식도

연락망도 까닭 없이 소통 불능

 

궁금한 안부

어떤 연락도 불가한 시간

날이 밝자 수군대는

꼬리 무는 소문과 유언비어

궁금증은 갈수록 커졌다

 

생사의 갈림길이

무슨 1급 비밀이라고,

살벌한 보안 검열

언론은 차단, 지옥의 시간

그것도 모자라 유언비어 단속

 

섣불리 시국을 논하는 자

감옥행이 예정돼 있듯

줄줄이 쇠고랑 차고

알 수 없는 죄목으로 끌려가

 

한 맺힌 오월에 그 날

계절은 어김없이 푸름을,

세상에 민심은 구태에 젖은

해묵은 계파 간 첨예한 갈등

정치는 불신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한밤에 저지른 살생의 만행

덫에 걸려 산화한 영혼을 위해

그토록 외치던 <정의사회구현>

빛바랜 구호라는 뉘우침이면,

이제는 진실의 꽃을 틔워야 할 때,

잠든 오월에 순수한 영혼으로

붉은 꽃잎 고이 밟고 가시옵소서.




추영탑 17-05-18 10:40
 
문장이 아주 긴박합니다.

그런데 그 누구는 "나는 5.18 씻김굿의
희생자다!"라고 외칩니다. "나도 희생자!"
라며 부부지간에 입 열고 나서는데. ㅎㅎ

오늘이 그날인가요?
그날의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 17-05-18 10:43
 
감사 합니다.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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