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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18 20:13
 글쓴이 : 초보운전대리
조회 : 614  

화해

 

아버지를 부수었다

단단한 금강석 같았던 커다란 암석

작은 물방울로 조금씩

아버지가 깨지는 날 말랐던 눈물샘이 생겼다

눈물샘에 빠진 아버지는 허리가 굽어 둥둥 떠다녔다

무작정 반항하고 배척했던 아버지

자꾸만 부서져 내리는 잘못과 반성

내 자식의 얼굴을 끌러 안았을 때

거동이 불편해서 방에만 누워 있는 낙엽 한 잎

한때는 푸르러 왕성하게 갈등의 골을 무시했던 아버지

낡은 나이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는 지금

아들에게 웃음 한 자락 주고 싶어도

어느새 닮아가는 얼굴로 하늘을 본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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