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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2 05:59
 글쓴이 : 달팽이걸음
조회 : 704  
화성으로 가는 버스

기울어서 비스듬히 도는 지구
기다리는 일이야 삶의 일부분이지
굴러 다니는 것은 죄다 덜컹거린다지

급여날 지나도 찍히지 않는 통장 보듯
조바심으로 발을 구른다 그래도 밀린 급여 주듯
가야할 사람들 다 내리고 태우고 늦게 도착하는 버스 
미안한지 서둘러 출발한다

바로 가도 됱 길을 손님 많은 노선 찾아 삐뚤빼뚤 돌아간다
저렴한 요금에 매달린 생활들 급정거에 쏠리고 커브를 
돌 때마다 비툴거란다

오늘은 맘 좋은 사람 자리 양보해 복 받은 날
할머니 무릎 위 검은 봉지 세상이 궁굼해 부스럭
내밀다 들킨 동그란 눈과 마주친 시선들 
참지 못해 번지는 웃음 태우고 비슬비슬 간다

버스라도 없었으면 어떻게 살아갈까
붙잡을 어떤 믿음이 있는지 꽉 잡았던 손잡이 놓고
용케 내릴 곳에 내려 갈 곳으로 간다

배반 않는 순진한 사람처럼 늦어도 버스는 온다
타면 꽃마차 덜컹거린다 흔들의자에 누운 꿈 흔들린다
꾸벅 졸다 화들짝 눈 뜨면

딩동
이번에 내리실 곳은 오늘입니다 
다음 정류장은 내일입니다

36쩜5do시 17-08-12 21:17
 
재미있게 읽히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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