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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2 13:04
 글쓴이 : 글쟁
조회 : 257  
비를 세던 날/ 글쟁

오늘 비가 내립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가야 할 날이 더 많은 저입니다

무언가를 떠나보낸 날부터
어떻게든 떨어지지 않으려 애쓰고 있지만
내려앉은 모든 자리에서
떨어지는 저 빗방울처럼
나는 처절하게 시간 위로 미끄러집니다

빗방울을 세다가
잃어버린 것들을 세다가
서글퍼진 날들을 세다가
부끄러워졌다가
내 남은 삶을 셉니다

잃어버린 것들을 세면서 살기에
삶은 너무 짧고
잃어버린 것들을 잊고 살기에
삶은 너무 깁니다

떨어진 빗방울은
다시 오를 수 없기에
시간이 지나도
다시 서글퍼집니다


36쩜5do시 17-08-12 21:11
 
매력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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