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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2 18:13
 글쓴이 : 36쩜5do시
조회 : 536  

피곤한 날에

-서울엔 아픈 영혼들이 산다.

 

                                                         

부르튼 입술은 유난히 많았던 말들을 닫아 버리고

별들은 그 말 다 안으려는 듯 눈빛 반짝이던 밤

그녀는 울었죠. 이유도 모를 서러움에 그냥

나도 따라 울고 싶어지던 날이었어요.

 

가을의 끝 무렵, 겨울은 사람들 맘 안에서 온다던

그녀의 그 말을 난 아직 기억해요.

마치 나의 기억이 그녀의 고통이 된 것처럼

내가 많이 미안해지던 날이었지요.

 

도시는 흔들렸죠. 그녀나 나의 그런 상처 안에서

우리가 기울이던 술잔이 깨져버린 그 순간부터

그녀의 걸음을 부축하려다 문득,

나마저 많이 약하다는 걸 알았죠.

가슴이 먹먹했어도 안간힘으로 견뎠죠.

 

비틀리는 걸음으로 그녀를 업고서 디딘

그 짧은 길은 왜 그리 멀었던 걸까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던 택시는

별들마저 잠든 밤 고요 속에 잠겨있었겠죠.

 

우리처럼 힘겹게 오는 길 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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