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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3 04:30
 글쓴이 : 맛살이
조회 : 860  
대추 따는 날


5분 걸리는 이웃 지인의 뒷뜰에서
큰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푸른 단복 입고
무대 채운 수백의 단원
봄날 대추 꽃 핀 이후
처음으로 입 벌리고 가을 환상곡을 부른다
로러코스트 날씨의 재주에
단원들의 속은 더욱 알차고 달콤하다
떠나는 말복과 함께 나도 초대된 음악회
주인의 지휘 속 대곡이 연주된다
노래인 즉
      난 약방의 감초가 될까?
      복날 삼계탕 속 한쪽 인삼의 친구가 될까?
      아삭 고향의 추억을 씹는 소리가 될까?
웅장한 화음 속 대추는 여름을 버릴 채비를 하니
뒤풀이 리쎕선 뒤 
단원을 큰 소쿠리 가득 걷어 들여
내게 안겨주니
그러니 빈 무대 속
지친 디랙터와 지휘자는
성공을 축하하며 
입맞춤을 한다. 


김태운. 17-08-13 09:49
 
추수의 계절이 코앞입니다
대추가 입추로 가는 그 시작을 알리는 듯
곧 가을 음악회가 성황리에 열리겠군요

맛살처럼 고소하게
감사합니다
맛살이 17-08-13 18:18
 
그러네요
유난히 별나게 굴던 여름
곧 모두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물러나겠죠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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