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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3 12:19
 글쓴이 : 책벌레09
조회 : 669  

  묵은지 칼국수


  정민기



  오랜만에 칼국수가 당겨서
  칼국수 면을 하나 사 온다
  개집에 웅크리고 있는 개처럼
  냉장고에 있는 묵은지 통을 꺼내
  묵은지를 썰어 넣고 끓인다
  소금은 묵은지 때문에 되었다 싶어서
  설탕만 적당하게 넣는다
  물컹물컹한 비구름으로 반죽했는지
  입안 가득 쫄깃함이 느껴진다
  하늘에서 비가 내려야 하는데
  그릇 속에서 칼국수 면발이
  내 입속으로, 내 입속으로
  비처럼 주룩주룩 올라온다
  한 그릇으로는 양이 덜 차는 것 같아
  두 그릇을 먹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칼칼한 국물 덕분에 깔깔 웃는다

36쩜5do시 17-08-13 12:46
 
칼국수 두그릇으로 세상을 다 얻으셨네요.^^
     
책벌레09 17-08-13 13:44
 
좋은 한 주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두무지 17-08-13 13:02
 
맛있게 느끼고 갑니다
주말 평안을 빕니다.
     
책벌레09 17-08-13 13:45
 
즐거운 한 주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임기정 17-08-13 15:28
 
읽으면서 침샘이 자극을 받았나 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책벌레09 17-08-15 20:31
 
네, 묵은지가
침샘을 자극하더라고요.
감사합니다.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최현덕 17-08-13 16:30
 
묵은지 칼국수가 그냥 땡기네요
마음을 잡아 흔드는 정민기 시인님이 주는 면발과
오늘 저녁은 담소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길...
     
책벌레09 17-08-15 20:31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시고,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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