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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13 13:49
 글쓴이 : 봄뜰123
조회 : 266  

나팔꽃연가(戀歌)

 

유월 어느 날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우연인가요

하얗게 삭아진 블럭담 한 구석

바람에 헤매던 여린 줄기 하나 걸어

마른 신우대를 꽂아놓아 주셨지요

후드득 거리는 빗방울과 거센 바람도 견뎌

하루 한두 번 마당가에서 서성이던 눈길 맞추려

오르며 오르며 아름다운 꽃으로 필 날 기다렸지요

 

칠월 어느 날부턴가

해지면 찬란한 아침 꿈꾸며

수줍던 연분홍빛 그날들

진한 보라색으로 바꾸어 화장하고

목터져라 외쳐도 들리지 않을

차라리 서러운 그리움으로 피어났지요

날마다 눈부신 한낮을 견디지 못해

제풀에 눈물처럼 스르르 떨어지는

 

혹시라도 오늘 가까이 귀 대어보세요

들리시나요? 들릴겁니다

그대의 가슴을 나즈막히 건너는 바람소리

조금은 어설픈 트럼펫 소리같은


임기정 17-08-13 14:45
 
맞습니다
트럼팻소리가 온 동네를 흔들며
곡조 높은 소리를 내었지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봄뜰123 17-08-14 21:20
 
들려주셔 감사합니다.
맛살이 17-08-13 19:09
 
반갑습니다
그 나팔소리  들리니
봄뜰님의 외도는  끝났겠지 믿어봅니다
어디 먼길  다녀 오셨나요?

감사합니다
     
봄뜰123 17-08-14 21:20
 
건강하시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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