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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06 12:49
 글쓴이 : 추영탑
조회 : 1066  

 

 

 

 

 

 

 

망자의 자위自慰 /秋影塔

 

 

 

가지고 갈 것 없으니

가슴에 담아 갈 것은 또 무에 있으리

귀한 삼베옷 한 벌 얻어 입고

사자밥 한 그릇에 막걸리 한 잔으로 배를

채웠으니

가는 길에 배고플 일은 없을 터

 

 

주머니에 은전 한 닢 들었으니

부자 소리도 듣겠네

비애도 슬픔도 있을 수 있겠으나

혼자 삭이는 세상이니 그냥 곁에 차곡차곡

쟁여 두겠네

 

 

죽어서 죽음을 모른다 할 것이니

죽음 속의 삶 아니겠는가?

이 또한 색깔만 바뀐 삶 아니겠는가?

 

 

죽음 속의 삶이 무성하여

사철 옷은 바꿔 입을 터

그리하여 해마다 서너 번 제상 앞에 앉아

그 사람 만나 담소도 하고,

배부르고 타계와 내통하면 죽었다고

슬플 건 또 무에 있으리

 

 

 

 

 

 

 

*생사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자주 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죽음에 다른 의미의 삶을 대입하여

이미 삶을 놓아버린 이들을 위무하고자 못난 글을 올려봅니다.

 

 

죽음이 삶의 무한선상의 한 점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자위도 하면서……

 

 

 

 

  


두무지 17-12-06 14:40
 
가는 길은 늘 혼자,
돈도 없는 빈 주먹, 그리고 더 없는 고독!
죽어서 가는 길 누가 아리오, 다만
지켜보는 주위에 마음이 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승까지 거리는 얼마인지, 인연이 닿는다면 이 다음 저가 모시겠습니다
함께 외롭지 않게,
숙연한 시상에 잠시 함께 고민해 봅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 17-12-06 17:45
 
그 길에 어찌 순서가 있으리까마는
아무래도 제가 먼저가서 기다리고
있어야할 듯싶습니다. ㅎㅎ

명당 하나 잡아놓고요. ㅎ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최현덕 17-12-06 14:53
 
천당이든 지옥이든 삶의 저편 얘기
왠지 끌려가는 듯 한...
미련이고 집착의 본노겠지요.
하루하루가 죽는 연습의 일상
죽음을 모을 때, 마지막 숨을 느길 수 있을까요?
망자 한테 여쭤봐야 겠지요. ㅎ ㅎ ㅎ
저승은 싫어요, 이승이 좋아요. 추 시인님!
오래 사는 비책 좀 알켜주세요.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추영탑 17-12-06 19:34
 
오래 사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면 지금쯤은 아마
세계 제일의 갑부가 되어 있겠지요. ㅎㅎ

100년 쯤이면 아마 150세까지는 무난히 살 수 있는
방법이 생길 듯하니 그때까지만 어떻게 버텨보시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정석촌 17-12-06 15:31
 
달관주에  해탈염송 하시니  야연해 집니다

시제詩題 가 
마뜩찮기는  하지요  요즈음

미궁의  난제이면서도  그것이 참 거시기하면서 ...

추영탑시인님  우리 막 써버리고  살아 버립시다
광고 멘트처럼  웃어버리고 그럽시다
석촌
추영탑 17-12-06 19:53
 
참 거시기한 것을 연구 중이긴 합니다만
왠지 막 살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죽음에 달관했다고 하기는 좀 진부하고... ㅎㅎ
열심히 숙음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맛살이 17-12-07 02:38
 
누군가
무에서 왔다가 은전 한 잎 들고 가니
다행입니다
죽음체험 강좌가 있어 유서도 써 봤습니다
다 모면할 수 없으니
마음의 준비는 해야 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 17-12-07 16:12
 
죽음 체험 강좌라고요?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군요. 
상상은 많이 해보았지만...

피할 수 없는 길이니 어찌하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잡초인 17-12-07 15:43
 
요람에서 왔다가 잘 늙어서 가는 길은 쓸쓸하지 않겠지만
중간에애절한  삶을 놓던가,
아니면 그끈을 누군가가 강제로 끊던가,
슬픈 현실이 아플때가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함께 이쁘게 늙어가는 생이 됩시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 17-12-07 16:29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감하게 늙고 아름답게 죽는 법을 연구 중입니다.
잘 되면 알려드리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잡초인 시인님! *^^
     
은영숙 17-12-08 02:55
 
추영탑님
방가 방가운 우리 시인님! 오랫만에 뵈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정신줄 빼 놓고 삽니다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죽엄도 함께 동행 한다면 좋으련만  자식을 앞 세우고는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슬픈 시를 쓰셨군요  짠한 가슴을 쓸어 담고 가옵니다
꼴찌를 혜량 하시옵소서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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