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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08 04:37
 글쓴이 : 손계 차영섭
조회 : 472  
 바람의 실체 /손계 차영섭

     바람아, 무얼 바람?
    
     너의 발자국은 물결 위에 찍히고
     고목 속에서도 드러난다
     어느 날 바람이 들어가
     나무속을 흠뻑 파버리고
     나이테를 지운 흔적을 보았지

     너의 손은 요술쟁이야
     우리 손자의 모자를 벗기려 하지 않나,
     아낙네 치맛자락을 잡고 장난치지 않나,
     너의 따스한 손길엔 꽃을 피우고
     차가운 손길에는 단풍을 떨어트리니까

     너의 눈은 개구쟁이들의 눈이지
     바위며 울타리며 개구멍을 좋아하거든,  
     구멍을 통과할 땐 자주 보리피리를 불고,  
     때로 가슴을 후비는 말 같기도 하고,
     김삿갓을 닮아 팔도강산을 돌아다니지.

하영순 17-12-08 08:11
 
요술쟁이가 나이테를 지워주면 좋겠습니다 차영섭 시인님
손계 차영섭 17-12-08 10:20
 
제가 요술쟁이한테 주문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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