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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1 11:37
 글쓴이 : 힐링
조회 : 175  

 

눈은 소리내어 우는 법이 없다

바람이 울 뿐이다

눈은 소리를 내기보다 고요하게 제 몸을 새처럼 던져 날 뿐이다

어느 장소를 가리지 않고 높은 곳에서 낮은 곳에 내려 앉아

빛을 밖으로 뿜어낸다

추함들은 제 몸으르 가져 가고 제 몸에 있는 빛으로 퍼 준다

차가움을 지니면 지닐수록 더 고고함으로

만년설의 이름으로 탄생한다

차가움을 밀어내는 뜨거움이 다가오면 자리를 비워 준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자리를 벗어나 낮은 곳으로 흐르는 귀환의 몸짓으로

흐르고자 한다

나무 가지 끝에서 가장 먼저 봄의 단어를 꺼내어 걸어 놓는다

나무들은 가장 먼저 반응한다 눈은 새처럼 날개를 가지고

먼 곳을 날면서 내려 앉은 곳은 하얀 빛의 날을 낳는다

그 알들 속에서 부화 하는 소리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지금은 품고 있다

바람이 드세게 휩쓸고 다니면서 그 알을 사방으로 흩어 놓아도

눈은 다시 품으며 부화의 순간을 기다린다

고요하고 신비로움이 숨쉬는 자리 곁에 와서

힘겨운 우리 생도 그 안에 밀어 넣는다  

 

 


최현덕 18-01-11 16:36
 
눈이 쌓였으니 순백의 세상이 너무 빛납니다.
힐링 시인님의 눈의 애창곡을 가슴에 담습니다.
추위에 건강하세요
바쁜 일과로 자주 못 뵈옵니다.
은영숙 18-01-12 00:50
 
힐링 님
안녕 하셨습니까? 올해 무술년엔 만복이 깃들기를
두 손 모아 봅니다
아름다운 눈에 대한 극찬의 시 한편 또 보고 또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힐링 시인님!
힐링 18-01-12 09:45
 
눈의 순백색이 가슴을 스며들어 노래로 들려옵니다.
이 노래를 한겨울 부르다보면 봄이 오겠지요.

최현덕 시인님!
힐링 18-01-12 09:47
 
눈은 이 겨울의 표상이자
그라움이자 모든 이들의 꿈꾸게 하는
풍경인 것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누군가에게 힘겨움이자 누군다에 희망인 눈 속으로 들어서
양쪽을 지켜봅니다.

은영숙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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