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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1 12:11
 글쓴이 : 감디골
조회 : 686  

     소라다방  

 

 

어느 읍내 간이역 옆

 

빛 바랜 소라다방 간판이 세월을 겹겹이 이고

 

삐걱대는 출입문 위에 비뚜름이 언쳐 있다

 

 

 

60년대 시대극 찍어도 좋을 신작로 끼고 

 

한 때 소장수들 돈다발이 탁자 위에 춤 추고

 

뻔질나게 바뀌는 레지들 엉덩이 뒤뚱거리는 뒤태에

 

왕방울 부릅 뜬 소장수들 눈총이 

 

불화살로 깊히 꽂히던 곳

 

 

 

수국 한 송이 낡은 다탁에 다소곳 하고

 

하늘거리는 갸냘픔이 연민으로 헤집어

 

수국의 애잔함 대신할 것 같아

 

맞선 후 지워지지 않던 해맑고 청순한 순수의 빛

 

 

 

수 십년 지나도 그 길 지날 때마다

 

향긋한 수국 한 소쿠리 건네더니만

 

이제는 빌딩 앉아 있는 그 자리에

 

낙옆처럼 나뒹구는 인연의 뼈들이

 

그리움의 곁가지를 치며 수북히 쌓여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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