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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1 18:01
 글쓴이 : jinkoo
조회 : 117  

비행

 

군데군데 구멍이 나있는,

통이 좁고 허름한 청바지 같은 산악길이

인생의 활주로이다.

 

숨이 멎는 좁다란 길에,

곳곳에 산재한 좌절의 웅덩이를 거쳐

울퉁불퉁한 인고의 땅을 밟고 지나야

비로소 도약 할 수 있다.

 

어부가 힘차게 던지는 투망이

물에 닿기 전,

커다랗게 그리는 포물선이

인생의 비행을 즐기는 시간이다.

 

홀로 자유 비행을 하거나

편대를 이루어 비행을 즐기다가

어느새,

시간을 집어삼키는 그림자가 엄습해오면

곡예비행을 하듯이 아슬아슬하게

활주로로 돌아와야 한다.

 

수십 광년을 비행한 별빛이

비추는,

모래사장에 새겨진 발자국들을

한 발자국씩 밟아가는 날이

인생의 퇴화된 날갯짓을 꿈틀대게 하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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