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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2 07:05
 글쓴이 : 선암정
조회 : 583  

빛나는 행성

 

눈의 족보는 보는 것을 계보로 삼았지

담겨지는 것들을 여과시키는 법 몰랐지

 

망막의 초점은 늘 앞으로

문 열어놓는 것을 업으로 삼았지

 

작은 티끌에도 아파하면서

눈물도 흘려낼 줄 알았지

 

항상 창을 열어 놓고

기다림의 연속으로 세상을 보았지

 

행성은 늘 그렇게 빛났고

늘 몸 한곳 우주에서 늙어가고 있었지

 

자전과 공전의 상하좌우를 더듬으면서

행성 안에 사는 나에게 전해준 좌표

 

당신은 어디쯤 가고 있나요

불혹을 넘고 이순을 넘어 도달한 곳

 

새로운 계도를 향해

발사되어 뜨나가는 행성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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