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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3 01:20
 글쓴이 : 삐에로의미소
조회 : 675  
자르러 가는 길에

                              이승용
       

까만 하늘에 별처럼
내 눈 속에 박혀있던 네가
별똥별이 되어 떨어지던 오늘
딱히 빌 소원은 없었다

몇 달이 넘게
그렇게 떠내려 보내고도
아직 빛나는 네 모습이
내 눈 속엔 많은가 보다

쏟아지는 별똥별이 무색하게도
고요한 하늘
날이 밝으면 묘연한 별들의 행방
상처하나 남지 않은 지구
그 모든 것들이 나는
익숙하다.

매일 자라나는
머리카락만큼의 그리움
그 속에 열심히 살다 보면
어느샌가 또
아픔 없이 내 몸을 잘라내는 내가
거울 앞에 앉아있다.

너를 잘라내야 하는 내가
내 눈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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