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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2 19:29
 글쓴이 : 민민우
조회 : 108  

 

별이었다면

 

하늘의 별들만이 빛나고 있는 어둑한 밤에

누군가 조심스레 정성들인 연등을 올린다

 

그 사람의 앞의 사람과 뒤의 사람도

저기 멀리 점점이 있는 사람도

조심스레 정성들인 연등을 올린다

 

척척한 땅 위에 비루하게 서있는 어머니

조심스레 정성들인 연등을 올린다

 

올라가는 연등이 혹여나

날씨 좋은 날 날아가는 새가 망가뜨리지는 않을까

먹구름 낀 날 비에 젖지는 않을까

더운날 덥지는 않을까

추운날 춥지는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에 눈은 하늘을 못뗀다

 

연등을 만드느라 양손 엄지와 검지에 물집이 생기고

굳은살이 곳곳이 박혀도 

제 손보다 연등생각에 눈은 하늘을 못뗀다

 

내가 저 하늘에 떠있는 별이었다면

별이 되기 위해 기도하는 모습을 보지않는

남부럽지 않게 누구보다 가장 빛나는

하늘에 떠있는 별이었다면 좋겠다

 

올라가는 연등은 빛을 흘리며

오늘도 훠이 날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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