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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13 13:10
 글쓴이 : 서피랑
조회 : 299  

 

꿈의 무대(가제)

 

 

우아하게 곡선을 유영하던 스케이트 날이

빙판을 박차고 오르는 순간

관중들의 시선이 일제히 공중에 쏠리던 순간

오, 제발,

누군가의 입에서 푸드덕 날아오른 탄식이

허공을 찢는 순간,

정신없이 돌던 지구가 멈추어 서면

경기장 지붕 위를 흘러가던 구름도

고르지 않은 날씨 위성방송처럼

링크 위의 음악도

해설자의 표정도

그대로 멈추어 서면

소녀의 얼굴을 스치던 카랑카랑 거친 숨결이

몇 장의 꽃잎으로 허공에 박히면

비로소 선명해지는

꽃이 핀다는 것,

겨울의 가슴에 무수히 그어진 빗금들

괜찮아, 괜찮아, 다시 쓰고 지우던

수 없이 엎어지고 넘어진 날들

이제 바람처럼 일어나 꿈의 무대, 공중을 돌아

그 후는 중요하지 않지

우리 모두 이 순간을 봄처럼

찬란히 피는 꽃처럼,

다 함께 공중을 돌아

 


오영록 18-02-13 16:03
 
꽃을 피운다는 것
어떤 꽃이든 쉽게 피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 아름다운 꽃
아름다워야 하는 필연의 꽃
많이 피웠으면 합니다.
     
서피랑 18-02-13 17:08
 
오시인님은 늘 웃음꽃을 머금고 사시는 듯...
그래서 부럽습니다, 마음 속에 파종한 씨앗,
동피랑 18-02-14 01:40
 
절대 무리하지 않고 문자를 윤택하게 하라.
그래서 근육 없이도 시력을 멀게하여 상대를 사로잡네요.
자꾸 접하다 보면 저도 왁스 하나쯤 생길 날 있으리라.
시원 발랄한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서피랑 18-02-14 10:18
 
저는 근육강화제를 복용해야 겠네요..^^
시는.. 대상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하는거겠죠
가까이 다가서면 목소리가 들리겠지요,
아직 밋밋한 느낌이 많은데 좋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공덕수 18-02-14 10:28
 
시는 대상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 한다.
좋은 시도 읽고,
설날 덕담도 듣고....

떡국 너무 급히 드시면 체합니다.
나이 먹고 체한데는 약도 없음.. 세월이 약이라니
내성이 생겨서리..

서피랑님 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
     
서피랑 18-02-14 13:56
 
헉,,, 덕담할 나이도 못되고
그럴만한 자격도 없는데요,,,

암튼 떡국은 잘 먹겠습니다.
요즘 공덕수님의 거침없는 사유,
즐겁게 만나고 있습니다.
건강한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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