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의 향기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미등단 작가가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등단작가도 가능)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일 1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작성일 : 18-03-11 16:22
 글쓴이 : 최경순s
조회 : 406  





노을을 등진 지게/ 최경순 


''조상이 지게를 잘 벗어 놔야 후손들이 배곯지 않는다" 
아람의 계절 
곡식과 쟁기를 이랑에서 거둬 지게에 짊어진다는 것은, 
땔감을 지게에 짊어지고 와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는 것은, 
아름다운 노동의 꽃인 것이다 
삶의 터전에서 가난과 아귀다툼하다 
지게는 무릎을 꿇는 일이 허다했다 
가난이 원망스러울 때면 지게 탓을 했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할 수 없다는 말은 시대적 착오, 
나라님의 부정축재로 인한
핍박의 통점에서 고달픈 지게만 파먹고 살았을 가난, 
가난이 원망의 대상이 아닌 자성인 것을, 
달팽이는 지게를 등에 지고 떠나고 등 태만 남았다 
삶의 애환과 비지땀, 등 태에 박힌 내력을 읽는다 
활짝 피지 못한 꽃, 
흐놀다* 떠나지 못하는 마지막 보류인 꽃 
푸성귀가 자라던 마당귀, 
손 탄 곳 하나 없이 
무성한 엉겅퀴가 기억들을 하나하나 지우고 있다 
폐가 지붕 위 굴피, 흙으로 돌아갔다 
앙상한 서까래와 대들보의 헐거워진 턱이 
늙은 곱사등 기둥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그 기둥에 끼인 채 겨우 형체만 남은 지게, 
인연을 끊어 버리지 못한 
세장에 묶인 곰삭은 밀삐와 등 태만이 
마지막 노을을 등지고 있다 

그립다 

아스라한 추억의 고된 지게는 마치, 
고향의 안식 같은 거다 
나도 언젠가는 안식을 짊어지길, 




*흐놀다= 무언인가를 몹시 그리면서 동경하다






최경순s 18-03-11 16:25
 
거듭, 퇴고합니다
추영탑 18-03-11 16:55
 
최경순 시인님! 남는 지게 있으면 하나 부탁합니다. ㅎㅎ

조상이 지게를 잘 부려야 자손이 잘 산다는 말 맞습니다.
최x민의 딸 최ㅇ실이도 아부지 덕 봤고, 박x희의 딸 박ㅇㅇ이도
즈그 아부지가 지게를 잘 부려서 공주로 살았던 예가 있지요. ㅎㅎ

그러나 너무 욕심을 부려 트럭에 퍼 담으려다 신세 망쳤습니다. 
적당한 지게에 적당한 짐 지고 사는 것도 지혜라 생각 됩니다. ㅎㅎ

조상님이 지게 잘 부려놓은 곳에서....

일취월장입니다.  최경순 시인님! *^^
     
최경순s 18-03-11 17:44
 
남는지게는 커녕,저도 아직은 요,
지게는 단지 저의 숙제인 것입니다
그리움을 쌓아 올려서 지고 가려는 그 무엇,
예수님은 십자가 짊어지고
나는 사춘기의 가난한 입이
아버지께 내 뱉은 실언의 무게를 지게에 짊어지고
속죄의 길을 걷는지도 모릅니다,
한평생을,
고맙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최현덕 18-03-11 17:05
 
이미지와 착상이 놀랍습니다.
지게를 상징적으로 끌고 가는 언어의 힘이 끈끈 합니다.
지게짐 참으로 많이 졌드랬지요
지게 덕분에 어깨가 쩍 벌어졌답니다. ㅎ ㅎ ㅎ
잘 감상했습니다.
최경순s 18-03-11 17:51
 
수번의 퇴고로도 실마리를 붙잡지  못하는
아직도 아버지의 의중을 헤아리지 못하는
그냥  썪어 문드러지는 지게일 뿐입니다
아무쪼록, 어깨가 쫙 벌어졌다니
다행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셨는지요
저는 구들장이 엉덩이만 끌어 안고 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창작시방 이용 안내 (처음 오시는 분 필독) (2) 창작시운영자 12-26 9860
7490 소나기 麥諶 18:40 16
7489 아몬드 나무가 있는 미슐랭 (1) 한뉘 17:33 22
7488 재개발 초심자 16:33 15
7487 꽃이와서 개도령 15:13 22
7486 붓꽃 /추영탑 (2) 추영탑 15:11 25
7485 희망 열차 바람예수 14:51 15
7484 시詩 (2) 당진 14:46 36
7483 여름과 더위 목조주택 13:53 31
7482 소유 혼슬 13:29 32
7481 사랑하나봐요 백홍 13:11 32
7480 손길 똥맹꽁이 12:53 30
7479 6월의 물구나무 Dromaeo 11:27 31
7478 꽃, 말 (4) 서피랑 11:12 69
7477 연 서 여실 11:00 21
7476 여름에 창문바람 10:35 20
7475 출구 honestA 10:26 28
7474 사랑에 대하여 02 소드 09:51 37
7473 천년세월 느티나무 예향박소정 08:58 28
7472 파랑, 갈매기 솟치다 (2) 잡초인 08:40 55
7471 인연 (6) 김태운 08:29 56
7470 로마 4 tang 07:21 21
7469 배추밭 부르스 (4) 맛살이 06:30 44
7468 가족 안희선. 01:30 56
7467 늘 푸른 바닷가 신광진 00:35 61
7466 빗방울 (2) 힐링 00:28 83
7465 긍정은 기적 -박영란 새벽그리움 06-19 55
7464 구메밥 (1) 활연 06-19 130
7463 그대라는 자리 honestA 06-19 87
7462 도깨비 풀 (1) 똥맹꽁이 06-19 93
7461 여기는 나의 천국이다 (4) 김태운 06-19 111
7460 너에게로 가는 길 신광진 06-19 81
7459 아무도 내리지 않는 역에서 호남정 06-19 90
7458 아버지가 되다 (1) 조장助長 06-19 80
7457 불면증 (2) 창문바람 06-19 74
7456 종이 한 장 뒤에 살다 미소.. 06-19 76
7455 개도령 06-19 66
7454 삶은 감자와 책 (1) 사람생각 06-19 65
7453 사랑에 대하여 01 (2) 소드 06-19 97
7452 밟히는 것은 강하다 (4) 두무지 06-19 62
7451 천치의 일곱 가지 궁금증 麥諶 06-19 50
7450 혼밥 (2) 도골 06-19 63
7449 로마 3 tang 06-19 32
7448 0써클 마법서 (1) Dromaeo 06-19 67
7447 널배 (2) 힐링 06-19 105
7446 幸福한 잠 안희선. 06-19 80
7445 그대 위해서라면 장 진순 06-18 74
7444 새로운 길 -박영란 새벽그리움 06-18 53
7443 오래 든 마음 혼슬 06-18 70
7442 섬 마을 나들이 (6) 은영숙 06-18 78
7441 찌그러진 빈 캔들이 운다 (5) 힐링 06-18 137
7440 21세기 고백. Dromaeo 06-18 97
7439 엄마라는 자리 honestA 06-18 86
7438 시끌벅적하다 목조주택 06-18 62
7437 별님께 창문바람 06-18 69
7436 제방에서 새는 물을 차단 한다 (2) 미소.. 06-18 73
7435 창문 아이눈망울 06-18 62
7434 그대는 창포각시 예향박소정 06-18 56
7433 지식인 콘티 소드 06-18 72
7432 흔적 바람예수 06-18 50
7431 그대의 이름은 賢智 이경옥 06-18 65
7430 다시 혼자가 돼서 도골 06-18 64
7429 바퀴 없이 도는 것들 (2) 두무지 06-18 54
7428 로마 2 tang 06-18 28
7427 코르셋 (2) 김태운 06-18 56
7426 금연 여실 06-18 49
7425 오늘 (2) 아구찜소 06-18 87
7424 환일 안희선. 06-18 77
7423 사랑과사랑사이에있는 관계 (3) 하얀풍경 06-18 83
7422 흘러감 황현우 06-17 58
7421 인연 -박영란 새벽그리움 06-17 66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