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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1 16:22
 글쓴이 : 최경순s
조회 : 469  





노을을 등진 지게/ 최경순 


''조상이 지게를 잘 벗어 놔야 후손들이 배곯지 않는다" 
아람의 계절 
곡식과 쟁기를 이랑에서 거둬 지게에 짊어진다는 것은, 
땔감을 지게에 짊어지고 와 아궁이에 불을 지핀다는 것은, 
아름다운 노동의 꽃인 것이다 
삶의 터전에서 가난과 아귀다툼하다 
지게는 무릎을 꿇는 일이 허다했다 
가난이 원망스러울 때면 지게 탓을 했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할 수 없다는 말은 시대적 착오, 
나라님의 부정축재로 인한
핍박의 통점에서 고달픈 지게만 파먹고 살았을 가난, 
가난이 원망의 대상이 아닌 자성인 것을, 
달팽이는 지게를 등에 지고 떠나고 등 태만 남았다 
삶의 애환과 비지땀, 등 태에 박힌 내력을 읽는다 
활짝 피지 못한 꽃, 
흐놀다* 떠나지 못하는 마지막 보류인 꽃 
푸성귀가 자라던 마당귀, 
손 탄 곳 하나 없이 
무성한 엉겅퀴가 기억들을 하나하나 지우고 있다 
폐가 지붕 위 굴피, 흙으로 돌아갔다 
앙상한 서까래와 대들보의 헐거워진 턱이 
늙은 곱사등 기둥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그 기둥에 끼인 채 겨우 형체만 남은 지게, 
인연을 끊어 버리지 못한 
세장에 묶인 곰삭은 밀삐와 등 태만이 
마지막 노을을 등지고 있다 

그립다 

아스라한 추억의 고된 지게는 마치, 
고향의 안식 같은 거다 
나도 언젠가는 안식을 짊어지길, 




*흐놀다= 무언인가를 몹시 그리면서 동경하다






최경순s 18-03-11 16:25
 
거듭, 퇴고합니다
추영탑 18-03-11 16:55
 
최경순 시인님! 남는 지게 있으면 하나 부탁합니다. ㅎㅎ

조상이 지게를 잘 부려야 자손이 잘 산다는 말 맞습니다.
최x민의 딸 최ㅇ실이도 아부지 덕 봤고, 박x희의 딸 박ㅇㅇ이도
즈그 아부지가 지게를 잘 부려서 공주로 살았던 예가 있지요. ㅎㅎ

그러나 너무 욕심을 부려 트럭에 퍼 담으려다 신세 망쳤습니다. 
적당한 지게에 적당한 짐 지고 사는 것도 지혜라 생각 됩니다. ㅎㅎ

조상님이 지게 잘 부려놓은 곳에서....

일취월장입니다.  최경순 시인님! *^^
     
최경순s 18-03-11 17:44
 
남는지게는 커녕,저도 아직은 요,
지게는 단지 저의 숙제인 것입니다
그리움을 쌓아 올려서 지고 가려는 그 무엇,
예수님은 십자가 짊어지고
나는 사춘기의 가난한 입이
아버지께 내 뱉은 실언의 무게를 지게에 짊어지고
속죄의 길을 걷는지도 모릅니다,
한평생을,
고맙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최현덕 18-03-11 17:05
 
이미지와 착상이 놀랍습니다.
지게를 상징적으로 끌고 가는 언어의 힘이 끈끈 합니다.
지게짐 참으로 많이 졌드랬지요
지게 덕분에 어깨가 쩍 벌어졌답니다. ㅎ ㅎ ㅎ
잘 감상했습니다.
최경순s 18-03-11 17:51
 
수번의 퇴고로도 실마리를 붙잡지  못하는
아직도 아버지의 의중을 헤아리지 못하는
그냥  썪어 문드러지는 지게일 뿐입니다
아무쪼록, 어깨가 쫙 벌어졌다니
다행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셨는지요
저는 구들장이 엉덩이만 끌어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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