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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2 03:19
 글쓴이 : 공덕수
조회 : 464  

 

밤은 어김없이 배달 되는 일일 학습지다.

점선으로 쓰여진 상형문자를 따라 그리는 눈빛이 연필처럼 흔들리다

툭, 부러진다. 어렵다, 참

수십억 광년 떨어진 점과 점 사이를 잇는 일이

등 맞대고 누운 점과 점 사이를 잇는 일보다 쉽다.

카시오페이아, 안드로메다, 시리우스, 거문고 자리, 

비극의 상형을 잇는 선도 사랑이어서 빛난다

우리는 얼마나 학습을 해야 접점을 이으며 뜻 하나를

온전하게 이룰 수 있는 것일까?

같은 극을 버리지 않으며 서로에게 다가서는 자석이다. 우리는,

반대극에서 한번만 돌아보면 찰싹 달라붙을수도 있는 것일까?

슬그머니 누군가의 음극을 향해 꼭지 달린 방향을 들이 밀어보는,

이 밤, 빛나는 신화 한 편을 그려보는,

 

 

 

 

 

 

 

 

 


공덕수 18-03-12 04:02
 
어렵다, 참.
시를 지키는 일이,
사랑을 지키는 일이

시는 영혼의 일기라고, 누가 말했다.
시를 버리는 일은 영혼을 버리는 일이다.
영혼을 버리면 사람은 누가 되는 것일까
동피랑 18-03-12 06:52
 
덕수님은 시를 감고 사니까 글로써 풀기만 하시면 됩니다.
시의 형식을 안 갖추었더라도 맥이 끊어지지 않게 어딘가에 기록해 두면 훗날 좋은 시의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요?
시, 사랑, 영혼, 사람 네 단어만으로도 얼마나 간절곶에 계신지 알겠습니다.
때로는 시 지가 뭐시라꼬 함시 가비얍게 생각하입시다.
민낯 18-03-12 07:39
 
이미지에 부여하는 시적발상이 신선하고 풍요롭습니다
이를테면 대기만성의 기미가 엿보입니다.
꾸준히 대상을 관찰하다보면 극적인 시적상황 전개를
유도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하며 읽었습니다.
서피랑 18-03-12 09:10
 
등 맞대고 누운 점과 점사이를 잇는 일이
훨씬 어려운 일,
과연, 시인의 시선 답습니다..

밤마다 학습지를 펼쳐든다는 말씀, 뜨겁게 공감합니다,
시를 쓰는 일이 결국, 별과 별들의 눈빛을 잇는 일
그런 것 같습니다.^^
童心初박찬일 18-03-13 02:04
 
시를 향한 자신의 정신세계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새로움으로 새겨넣는.
싱싱한 시정신에 박수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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