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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14 07:20
 글쓴이 : 정석촌
조회 : 478  




사랑의 화첩 
                        석촌  정금용



두말할  나위 없는
꽃잎 가장자리 예민한 끝단을
훔쳐 보았다

허공과
꽃의  또렷한  경계선에 
초록 잎 위에서  절정에 닿은 
촘촘히 뜬  바느질 솜씨

분방한 듯
정제된 표정이 보일 듯 말 듯 해
  

잘못 읽기 쉬운 게 사랑의 겉이었다

직유은  너무 뻔했고
은유은  자칫  안개 속 
 

함께  솔가지 분질러  불 질러놓고
익혔던  그림
화첩 안으로 들어온  
매양은  마냥이었다 


오가는  말 마디를 
매듭찾아  골몰하는 
작은 방에서
토씨 살펴  각설하는 밉잖은 체언  
꽃이라기보다는   
그림속에 숨어 든 여우다 







두무지 18-03-14 10:37
 
허공과 꽃의 한계!
꽃이라기보다는 그림 속에 여우였다?
솔 가지를 분질러 익혔던 그림이지만,
너무 잘 그리신 수준급 입니다.
늘 좋은 시상이 번뜩이듯 합니다
건필을 빕니다.
     
정석촌 18-03-14 11:19
 
나긋도  하기 전에
나른해지려  합니다

봄은 말릴 짬 없이  들이댑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 18-03-14 11:04
 
직유는 너무 뻔하고
은유는 안갯속이다///

꽃이라기 보단 여우다///

와우
좋습니다
     
정석촌 18-03-14 11:25
 
꽃을  물고있는  여우도
여우를  목에 두른  꽃도

아시시한
체언의  토씨 길들이기입니다

테울시인님  배꽃내음도  머잖았군요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 18-03-14 14:14
 
미움도 원망도 사랑이라고만 읽다 죽고 싶습니다.
사랑에 미투만 밀어넣지 않는다면....

세상이 얼마나 험했으면
일인지하에 네 번씩이나 폭행을 ... ?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정석촌 18-03-14 16:34
 
관계의  험상궂음은  탁하게 흐르는 
시류가  단단히  한 몫

등 치고  간 뽑는  백야시 짓  아닐까요
 

고맙습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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