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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4-16 22:41
 글쓴이 : 형식2
조회 : 277  

반쪽 인간


형광등은 하얗고

비가 내리는 하늘은 

먹빛이었다


안팎의 뚜렷한 경계,

강의실의 창문은 

어정쩡한 표정으로 달려있다


책상 위에 스프링노트

검고 질긴 철책선,

왼쪽 바닥엔 전공수업을 받아적고

오른 바닥엔 시를 적는다


나의 발끝도 펜촉을 닮아 정처없다


복도를 지나 

로비를 나왔다


건넛나라에는 가뭄이 들었다는데

그럼 이곳과 그곳의 중점에선 비가 절반만 내릴까,


드뷔시의 달빛을 재생시킨다

이어폰은 분명 

양쪽을 꽂았는데


한쪽은 포근하고

다른 한쪽은 먹먹했다


형식2 18-04-1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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