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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6 10:32
 글쓴이 : 泉水
조회 : 136  

* 돌풍 부는 날

 

비행기 소리 구름 위 하늘을 가르네

가끔은 구름의 암벽에 금속기체의 동체가 끌리는 듯한 굉음,

나무와 꽃들은 이제 일상이 된 저 큰 소리에 놀라거나 흔들리지 않는다

단지 곁을 스치는 산란한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나니

지금은 브루스를 추듯이 풀과 꽃이 서로에게 기대며 흔들리누나

비는 곧 방울방울 지상으로 향하는 고공 편대를 이루겠지

비가 내리면 비행기는 멀리 숨으리라

저 전투기도 일부러 돌풍의 과녁이 되어 빗속에 궤적을 그리며 달릴 리 만무하다

비행기는 멀리 숨더라도 빗속에 꽃들은 돌풍과 빗속에

추고 싶지 않은 춤이라도 더 심하게 몸을 흔들어야 하리라

하늘에 점점 먹구름이 운집하네

이웃 농부들은 작물을 세우고 거름을 덮느라 걸음과 손길이 바빠졌네

괴팍한 돌풍이 온다

비닐하우스와 집과 들의 밭작물을 뜯어먹을 듯이 난폭함이 있다

돌풍은 성난 곡예사처럼 오월의 들판에 조화를 부리며 달리네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버림받은 돌풍이

어디라도 붙들고 늘어져 투정할 곳을 찾고 있구나

춤추는 사회, 지각변동 위에서도 늘 즐겁게 표 구멍을 찾아

브루스를 추는 사람들, 돌풍에는 또 얼마나 어우러질까

농부와 초목들은 돌풍이 빨리 잦아들길 바랄 뿐이네

그래도 함께 어울려 돌풍을 맞아 브루스는 추어야지

그냥 서있으면 사분오열 갈라진 지각 판이 더 위험하니까

각자 균형자가 되어 지각 판 위에 뜬들

푸른 오월이니까 돌풍은 저 할대로 두시구려

*禪學風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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