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의 향기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미등단 작가가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등단작가도 가능)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일 1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작성일 : 18-05-17 08:42
 글쓴이 : 정석촌
조회 : 221  




나무 심는  비 오는 거리

              석촌  정금용



나무는 
발톱도 없는  맨발로   
두루 막힌  바위굴을  뚫고  나아간다

태연하게  딛는
범벅된  발가락이  오죽하랴

실뿌리  여린 나무도
묻힐 자리에  발을 내민다

사금파리 부딛히는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흙속을
물속처럼  헤어 나갈 
질긴 실뿌리

연약한  발부리가  흙을 껴안고  
증언할 길 없는  침묵에  익숙해져

방관자마저  덮어줄 
초록 그늘  마련할  고단한  제자리걸음

잎들의  대꾸없는  침묵이
누군가의  무덤 앞을  스칠 때처럼  까닭 없이  
비감해진다

빗소리가  다정하게 스민다
보리 익어가는  계절도 구수하다
 
헝클어진  땅바닥을  
평평하게  고르던  빗방울들이
가만히
발을 감싼다





두무지 18-05-17 10:04
 
얼나나 세게 뿌렸는지 온통 다 젖었습니다
마음도 젖고, 영혼도 젖어 더 이상 젖을 것이 없는듯 합니다.
천둥을 치며 가슴 바닥까지 서늘하게 젖었습니다.
그런데 싹이나 솟아나는 것이 없어 걱정 입니다
비오는 날 희망에 씨앗을 많이 틔우시기를 빕니다
정석촌 18-05-17 10:17
 
씻김굿하듯
느끼는  모든  이들  비를 빌어  웁니다 

침묵을 읽어  듣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 18-05-17 12:27
 
작년까지도 시장에 묘목을 사러 다녔는데 올해는
나무 심는 날을 잊고 지냈습니다,

미안해라, 지금쯤 심었더라면 흙을 움켜쥐고 잎을 냈을 나무인데...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정석촌 18-05-17 13:02
 
척박한  뿌리의  애달픔을  터 삼아
초록으로    그늘을 짓는   

모두에게  공평한  나무를  읽어봅니다

추시인님    신록 짙어지는 그늘에서  청초하십시요
고맙습니다
석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창작시방 이용 안내 (처음 오시는 분 필독) (2) 창작시운영자 12-26 11256
8058 무더위 반정은 18:47 8
8057 어떤, 노숙 목조주택 18:46 12
8056 절망의 꽃 떨어지니 하얀풍경 17:52 12
8055 수건 자운0 17:50 15
8054 한여름 망초 꽃 바람예수 16:45 18
8053 수국의 문안 인사 (2) 힐링 12:33 50
8052 견공선원 (3) 서피랑 11:59 55
8051 그늘 (2) 개도령 11:39 32
8050 보고싶다 옛친구 들아 (1) 내꿈은바다에캡… 11:38 31
8049 (1) 소드 10:30 47
8048 화염 속 푸념, 혹은 화풀이 (3) 김태운 10:26 37
8047 사산(死産) (2) 피탄 10:18 29
8046 상처가 닮은 사람을 찾습니다 /추영탑 (4) 추영탑 10:02 37
8045 보석 같은 지혜 (2) 박종영 09:01 35
8044 옹달샘 (1) 도골 08:34 34
8043 여름이 주는 선물 /은파 (3) 꿈길따라 06:57 34
8042 모스크바 4 (2) tang 05:39 31
8041 여름 달빛의 야화(夜話) (1) 泉水 05:29 31
8040 계절의 맹점 (4) 정석촌 04:20 62
8039 수원왕갈비 (1) 최마하연 02:00 39
8038 새야 박수담 07-21 58
8037 내 안에 하늘 (2) 신광진 07-21 58
8036 그대 떠나간 추억 -박영란 (2) 새벽그리움 07-21 63
8035 영통구 영통동 최마하연 07-21 65
8034 내겐 아직 손목이 없다 (2) 스펙트럼 07-21 78
8033 배롱의 속셈 麥諶 07-21 50
8032 바다를 불렀다 대최국 07-21 45
8031 여름이 웃는다 노정혜 07-21 53
8030 화杹 (6) 김태운 07-21 81
8029 나는 민들레다 바람예수 07-21 52
8028 폭염 (6) 최경순s 07-21 96
8027 허수아비 (2) 목조주택 07-21 50
8026 오 맙소사! (6) 맛살이 07-21 84
8025 실용주의 시대 (10) 서피랑 07-21 123
8024 이미지 (4) 그믐밤 07-21 72
8023 들꽃 속주머니 속에 (4) 힐링 07-21 96
8022 시와 외로움 (2) 소드 07-21 83
8021 재수 옴붙은 하루살이 /추영탑 (14) 추영탑 07-21 75
8020 서울 연가 (2) 호남정 07-21 45
8019 옥탑방 (2) 강북수유리 07-21 52
8018 가까이 당신 (3) 鴻光 07-21 50
8017 모스크바 3 (2) tang 07-21 38
8016 인생사 네 박자 속에서 사랑도 익었으면 좋겠어요 /은파 (11) 꿈길따라 07-21 63
8015 곱게 접어서 하늘로 (2) 하얀풍경 07-21 59
8014 음전한 기의 (8) 활연 07-21 129
8013 연기 (8) 시엘06 07-21 92
8012 그 바닷가에 가면 (2) 신광진 07-20 72
8011 놀라운 기적 -박영란 (2) 새벽그리움 07-20 73
8010 나비의 꿈 (1) 동하 07-20 77
8009 삼복더위 (4) 노정혜 07-20 74
8008 자리에서 반정은 07-20 71
8007 홀로 선 저녁에 겨울숲 07-20 83
8006 첫사랑 하여름 07-20 67
8005 아주 오래 꽃 (6) 자운0 07-20 100
8004 살해하는 담장 (4) 이기혁 07-20 98
8003 폭염 (1) 조장助長 07-20 82
8002 물빛과 물소리 (8) 정석촌 07-20 139
8001 너희들을 실명으로 불러본다면 (2) 맛살이 07-20 77
8000 여름의 공간 창문바람 07-20 57
7999 남과 여 소드 07-20 73
7998 내 사랑하는 이들이여 청웅소년 07-20 46
7997 개 같은 하루 (18) 라라리베 07-20 144
7996 (1) 수호성인 07-20 54
7995 더위의 辨 (6) 김태운 07-20 87
7994 동무 (1) 페트김 07-20 51
7993 행인들에게 고함 (2) 도골 07-20 59
7992 억수로 시다 (13) 서피랑 07-20 107
7991 공동묘지 /추영탑 (12) 추영탑 07-20 71
7990 오일장 이야기 - 깜분이 - (4) 시그린 07-20 71
7989 자화상48 (1) 티리엘 07-20 61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