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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17 09:58
 글쓴이 : 두무지
조회 : 220  

오분간 주고받기

 

아침에 아내와 나 사이에 주고받는 말

왜 그런지 요즈음 좀 散漫해졌다고

정중히 한마디 한다

 

그래서 가끔 출입하는

카페가 있었노라 했다

그런데 밤에 집 밖에 나가지 않았는데

무슨 술집을 다녀오느냐고 했다

 

그래서 그곳은 오전 시간에 출입한다고,

그 시간에 술을 파느냐고 따지듯 물었다

술을 파는지는 모르지만,

사진 속에 진열된 술은 본 것 같다고 했다

 

아가씨가 몇 명이나 있느냐고 물었다

마음에 둔 아가씨는 분명 없는 것 같고

그 세대를 지난 아주머니는

그 속에 많이 드나들고 계시다고 했다

 

힘든 세상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살다

연륜에 밀려 퇴직하고 글을 쓰는 사람!

신비와 자존 고결로 목련이 되고픈 여인

집시를 표방하며 빗속을 걷는 보헤미안,

비 내리는 오후면 술집으로 자리를 옮기는

풍류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가까운 이웃에 잡초를 숭배하는 미지의 시인

흔하지 않게 전설 속에 해병대 고관,

용을 닮아 한때는 청룡의 무사도였지만

이제 늙어 그 위상도 건강이 무너졌다고

탁월한 글솜씨 絶筆하고 長考 중이라 했다

 

그러나 천 년 기개를 지켜 글을 쓰겠다고

들 샘처럼 살아가는 아저씨도 있다고

풍화의 고장 아름다운 숲속에 섬

뿌린 대로 소박하게 거두며 살리라는

태우리 혈통이 좋아 섬을 지키는 글쟁이도 있다고 했다

 

자연을 깊게 탐닉 묘사하는 고매한 석촌님,

세월을 낚듯 고고한 시에 묻힌 추영탑 임

중국의 장자 사상이 베어져 있을 것 같은데,

아직은 확인이 되지 않는 무궁한 시에 심취

아름다운 산하를 홀로 걷고 갈파하시는 

남도의 지방에 숨어 사는 시인도 많다고 했다

 

마음과 생각이 열리는 공간에

서로에 글이 따뜻하게 전해져 생각이 열리고

보이지 않는 우리의 꿈은 희망의 숨소리

따스하게 들려오는 정겨운 마당이라고

하루를 우리는 그렇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인간으로 태어나 서로를 모르고 살면서 

가끔은 눈뜨면 높은 산부터 오르려 할까?

평범한 삶으로 미래에 머물기를 바라는,

소박한 꿈이 그래도 늘 머물고 있다고 했다.


별들이야기 18-05-17 10:31
 
두시인님!
와!!
카페에 정경이 그려 지네요
아주 멋 지십니다
시인과 여인
석초님과 추영탑님도 끌어 들이시고
짱 입니다
감상 잘하고 갑니다
편한 시간 되소서 시인님!!
     
두무지 18-05-17 10:36
 
그러고 보니 <별님> 칭찬 할  공간을 빠뜨렸네요
급하게 쓰느라 모두 채워넣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쓸 기회가 있으면 세심하게 넣겠습니다
비오는 날 마음 충전 잘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정석촌 18-05-17 10:33
 
단편의  찰나에  젖은  몸이
들어본 듯한  호명에  아연해집니다

비 오는 마당에  튀는  물방울

두무지시인님  붓끝에서  숨을 곳 찾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 18-05-17 10:37
 
<시> 잡기장 같은 푸념을 늘어 놓습니다
읽어 주신 분들이 계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비오는 우중에 마음 잘 추스르시기를 빕니다
비가 그치면 만물이 왕성하리라 믿습니다.
감사 합니다.
잡초인 18-05-17 10:41
 
잡풀을 이렇게 불러주시니 빈자리에서 커피 한잔 마십니다. 비오는 카페풍경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두무지 18-05-17 10:46
 
잡초는 자연에 텃밭이고 주인 이지요
비가 내리는 날 더 왕성한 활동을 하는 그들의
삶을 부러움으로 존경 합니다.
늘 평안 하시고 행운을 빕니다.
추영탑 18-05-17 13:38
 
아니고머니나! 두무지 시인님!
오 분간 주고 받기, 아직도 젊게사시는 그 시샘과 사랑의 일상에 끼어든 추영탑이
영광을 벗어나 법성포 쯤에 다달랐습니다.

생각지 않은 호출에 낮술 한 잔 들이킨 듯 아찔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두무지 18-05-17 13:47
 
집 사람이 가끔은 무슨 생각에 빠져있는지
좀 궁금하게 생각하는 모양 입니다
글이라고 쓰려는 순간은 생각과 정리를 안 할 수는 없는 일,
그냥 저의 일상을 서툴게 요약해 보았습니다
다녀가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라라리베 18-05-18 18:00
 
두무지 시인님의 글솜씨가 반짝입니다
맛갈스럽고 재치가 유창하십니다
청춘을 지나온 아주머니 여기 한표
신비와 자존 고결로 ~~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희망사항으로 여기도 한표
재미나게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 18-05-19 14:45
 
잡기장을 가지고 칭찬을 해주시면
저는 얼굴을 못들고 다닙니다
그냥 답답한 생각을 한풀이처럼 써 보았습니다
평소에 글쓰는 것을 별로 탐탁치 않은 성격 입니다
그래서 귀한 말씀 힘을 얻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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