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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1 20:53
 글쓴이 : 형식2
조회 : 136  

장마



오래 어루만진

거리 곳곳에 검은 지문 낭자하다


얇은 수면의 페이지마다 하늘은

문장의 일부를 새겨두고


끝끝내 놓아주지 못해

정류소 처마에 영글어가는

말갛고

물컹물컹한 동그라미


오래 품고 있으면 모두 것이 되는 줄로만 알았던,


닭장 에디슨처럼


사촌 동생의 파란 장난감 팽이를

간절히 움켜쥐고

악착같이 견디며


것으로 부화시키려던 시간이 있었다


그날 동생의 울먹거림처럼,

딸꾹질처럼

이어지는 


옴폭하게 오그린 손을 뻗으면

손샅으로 새는,

자꾸만


새어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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