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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2 16:18
 글쓴이 : 잡초인
조회 : 123  

9


【이미지9】무게의 역습





온몸을 감도는 

찌릿찌릿한 긴장감은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되어 

철없는 몸에서 방황하는 삶이었나 보다


무게의 힘은 혐오지수로 올라가고 

공습경보 사이렌 소리와 함께 포성이 울린다


전쟁터의 자욱한 포연 속 

발사 연은 멎었지만 짙게 낀 시뿌연 연기 속 군사 분계선에서  

옆구리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려 했지만  

뽑아도

뽑아도

빈 탄피뿐 

끈질긴 근성을 가진 알탄은 더 깊은 곳을 허비다, 한 덩이 더부살이가 된다 



유니세프UNICEF의 기아와 

배고픔에 지친 아이들에게

빈 탄피만 던져주는 나의 삶은 사치였고 

나에 살을 조금씩 떼어 주지 못한 

탄알은 점점 녹을 먹다  

지린내를 쏟는다



오늘도 새 한 마리 퍼덕이며 80cc 스쿠터에 올라 신이 나서 

황혼 녘을 잘라먹고

내 몸으로 각인되는 무게의 역습이 새록새록 솟아오르며

술 한잔 그, 유혹의 독배가  

목 넘김을 하고 있다  


그래,

내가 졌다

생명줄보다 질긴 너라는 존재에게     







활연 18-06-12 17:21
 
시를 중무장하고 오시는 투사!
강렬한 어조 또한 하나의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메롱메롱한 시들을 압도하는.
멋진, 시!
잘 감상했습니다.
유월의 장미 같이 아름다운 날 여미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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