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의 향기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미등단 작가가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등단작가도 가능)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일 1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작성일 : 18-06-13 13:42
 글쓴이 : 김 인수
조회 : 145  

.

 

여름, 오후 6시 반

 

 

 

시 / 김인수

 

 

 

서 녘에 먹구름이 석양을 입안에 넣고 춥파춥스 사탕처럼 발라먹는다.

오후 6시 반, 오늘이 화장을 고친다.

 

신문지 위에 엊그러진 커피물처럼 어스름이 번진다.

먼 산등성 파름한 선

 

이빨들이 뭉개지고 낮이 이목구비를 지운다.

건너편 태양 광고사, 알전구 늘늘이 켜지고

 

낫으로 어둠을 처내고 있다.

 

몇 일째 신작로 수쳇구멍을 배불리 먹이던 권적운

오늘 밤에는 어느 바람이 말을 물어다 놓더라도

 

구들장처럼 놓여있는 저 구름들 쓸어 놓았으면

 

하루살이가 기웃거리던 유리창에 허공이 일찍 어둠을 심더니 씻나락 같은 별이 뜬다.

 

어둠을 만지면 죽은 흰수염고래가 눈을 뜬다.

 

 


최현덕 18-06-13 13:52
 
석양의 끝자락을 붙들고
어슴푸레 초저녁의 정경이 활동 사진입니다
검은 그림자는 해가 기울면 어찌하겠습니까
해가 지면 질 수록 그림자가 짙어지는것을
건안 하시길요
김 인수 18-06-13 14:25
 
구멍 가게에 쭈그리고 앉았다
쓰잘데기 없는 오후 풍경 껍데기 베껴다 놓습니다

샘물을 계속 깊이 파고 계신가요
암반수를 뚫으면 시마을 물맛이 칼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한뉘 18-06-13 15:08
 
6시 반
왠지 6시보다는 정겹습니다
한시절을 지나 중간 쯤
이룬 것과 이루어야할 것들
중간쯤...
그런 하루가 쌓여있는 시간 속으로
춥파춥스의 달콤함과 낫의 날카로움
사이로 켜지는 낮은 빛의 전구들
그 풍경을 바라보는 시인님이 계시네요
중간 쯤의 조금은 여유로운
시인님의 하루 시간이길 바랍니다
조금은 짙은 풍경 한 점
덕분에 편안해지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인수 시인님~^^
     
김 인수 18-06-13 15:56
 
여름 오후가 내장을 헐리고 있는
상황을 끌적거려본 글입니다

일일이 댓글 놓아주신 마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한뉘 시인님
김태운 18-06-13 16:49
 
뜬구름 같은 그림 속에서 끄집어내신 사념의 골이 무지 깊습니다
낮에는 별 볼 일 없는 흰수염고래
어둠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ㅎㅎ

죽기는 싫어서요
멋진 시향 감사합니다
김인수시인님!
김 인수 18-06-13 16:59
 
내가 아는 제주도 흰수염 고래는 밤이나 낮이나 지느러미가 철심으로 되어있어서
지느러미가 가는 곳마다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흰수염고래는 수명도 길다지요 ㅋㅋ
누구에게도 절대 물러서지 못하는 칼칼한 언어의 뼈
늘 자신을 낮추시는 모습에서 존경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은영숙 18-06-13 21:23
 
김인수 님
꼴찌로 들어 왔습니다  혜량 하시옵소서
언제 뵈어도 반갑고 믿어운 우리 시인님!

순천만의 갈대밭의 저무는 풍경을 상상 속에 떠올리고
가로등 조는 풍경을 케페에서 시인님과 도란도란 웃음꽃 피어 보는
그림을 그려 봅니다

고운 시와 함께 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밤 되시옵소서
김인수 시인님! ~~^^
김 인수 18-06-13 21:33
 
하루가 다 헐리는 오후 해질녘이면
어쩌면 우리 인생도 노을빛이지 않는가라는 사념에서
오후를 파본글입니다.

구멍가게에 앉아 앉은뱅이 까끔 말긴다고 오후 6시 반을 온몸으로 바라보면서 눈두덩이가 붉어지도록
그 시간의 뼈들을 써본글입니다

다녀가신 은영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6월의 <시와 이미지의 만남> 우수작 발표 (6) 창작시운영자 06-22 268
공지 창작시방 이용 안내 (처음 오시는 분 필독) (2) 창작시운영자 12-26 10062
7552 지난간 옛추억 생각하면서 qkek바다에캡틴 04:54 9
7551 지워지는 순간 (1) 일하자 03:05 15
7550 감투, 혹은 완장(腕章)에 관하여 안희선. 02:15 23
7549 시마을운영위원회에게 (2) 안희선. 01:42 41
7548 [퇴고] 여름의 이유 안희선. 01:38 28
7547 큰새999 01:14 16
7546 아름다운 식물 -박영란 새벽그리움 06-23 24
7545 날 선 혼슬 06-23 31
7544 공전-궤적사진 (퇴고) 형식2 06-23 24
7543 자귀나무 꽃 가을물 06-23 21
7542 金의 시대 (1) 麥諶 06-23 47
7541 아내의 등 요세미티곰 06-23 47
7540 rhwwkdhkf 解慕潄 06-23 61
7539 노하우 - 병상일기 /추영탑 (10) 추영탑 06-23 70
7538 손바닥 속의 사막 가득찬공터 06-23 51
7537 똥 맹꽁이 똥맹꽁이 06-23 57
7536 대나무의 마지막 소망 (4) 두무지 06-23 61
7535 사랑에 대하여 04 (1) 소드 06-23 76
7534 드라이버 (4) 한뉘 06-23 60
7533 우후! (6) 김태운 06-23 67
7532 코펜하겐 2 tang 06-23 36
7531 태풍이 몰려오는 시절 (2) 맛살이 06-23 56
7530 말의 전쟁 해운대물개 06-23 56
7529 마음을..그리고.. 소망하길.. 바라옵건데.. (1) 하얀풍경 06-23 59
7528 외로운 햇살 (3번째 창작시) (2) 저별이나였으면 06-23 66
7527 어떤 사람은 눈이 문자로 떠오른다 힐링 06-23 68
7526 추억 만들기 -박영란 새벽그리움 06-22 56
7525 마음속의 집 (1) 바람예수 06-22 64
7524 젠장 (1) 幸村 강요훈 06-22 60
7523 회심곡 속의 동경 (2) 은영숙 06-22 82
7522 김밥천국 (2) 도골 06-22 89
7521 장마 혼슬 06-22 69
7520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 (1) 가득찬공터 06-22 49
7519 궁금한 시 解慕潄 06-22 83
7518 지혜는 늘 발밑에 있었다 麥諶 06-22 56
7517 비가 오면 당신을 생각합니다 (1) 삐에로의미소 06-22 83
7516 도시 재생 초심자 06-22 50
7515 6월의 <시와 이미지의 만남> 우수작 발표 (6) 창작시운영자 06-22 268
7514 여름 산야 泉水 06-22 41
7513 무릉계곡이 그립다 (1) 예향박소정 06-22 56
7512 몸 붉은 황새 /추영탑 (4) 추영탑 06-22 67
7511 절흔 활연 06-22 87
7510 빨간불 양승우 06-22 45
7509 잔반 여실 06-22 50
7508 들꽃 목조주택 06-22 50
7507 새벽길 창문바람 06-22 49
7506 21세기 고백. (2) Dromaeo 06-22 71
7505 과욕 장 진순 06-22 46
7504 어느 남자와 나팔꽃 소드 06-22 65
7503 허무롭다 미소.. 06-22 54
7502 코펜하겐 tang 06-22 34
7501 소망합니다 하얀풍경 06-22 67
7500 무화과 김태운 06-22 49
7499 고백거절 똥맹꽁이 06-22 65
7498 돈도 되지 않는 구름 힐링 06-22 83
7497 갈대 저별이나였으면 06-22 57
7496 내일 동백꽃향기 06-22 135
7495    동백꽃향기님께 알립니다 창작시운영자 06-22 105
7494 달짝지근한 바람 -박영란 (2) 새벽그리움 06-21 69
7493 가죽나물 박성우 06-21 69
7492 틀어진 시절 하여름 06-21 52
7491 미움이 가득한 날 일하자 06-21 65
7490 달과 6펜스 양승우 06-21 60
7489 공터 가득찬공터 06-21 61
7488 머뭇거린 계단에서 麥諶 06-21 49
7487 60대 다방 반정은 06-21 55
7486 그대를 기다려봅니다 (2) 휴이6723 06-21 114
7485 형식2 06-21 64
7484 고잉 활연 06-21 80
7483 (2) 혼슬 06-21 66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