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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14 01:16
 글쓴이 : 장 진순
조회 : 192  


그의 발을

포근히 감싸주던

소라 색 아크릴양말

신발창 속에서

무거운 노동에 눌리어

더는 견딜 수 없나보다

질통지고 오르락내리락 하던

하루 일과 막걸리 로 마감하고

합숙소에 쓰러져 코를 곤다.

땀내 밴 해진양말

더 이상 창피할 것도 없는

바짓가랑이 사이로

흘러나오는 헐렁한 삶

-

잘 나가던 그가

한발 헛디딘 죄로

가정이 깨어지고

술에 내맡겨진 인생

양말 한 켤레 사 신는 것도

맘대로 안 되는지

수세미 같은 양말 벗지도 못하고

골아 떨어져 잠든 흘러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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