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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1 15:39
 글쓴이 : 麥諶
조회 : 117  

개 같은 날 오후

-----------------------맥심



동네 편의점이다

간혹 내비치던 불편들

여기서만큼은 서로 마주칠 것 같지 않은

갑a씨와 갑b씨

속셈이 불과 불같은 부부

그들 중 하나가

오늘따라 있다


언뜻 불편한 속사정들을 내다 팔고 있는 눈치다

편한 표정은 언제나 을씨들의 몫이었는데

그 친절한 금자씨의 말씨나

예쁜 은자씨의 미소

오늘따라 없다


있다와 없다 그 사이에서 질질 새는 궁금증이 줄줄 조급증으로 돌변하던 날

엉뚱한 속내가 어느 불편한 속내에게 슬쩍 물은 적이 있다


냉큼 흐르던 묵음의 소리

‘너나 잘 하세요’


더위를 먹었는지 불편한 것들이 많아지는 요즘

이래저래 갑도 을도 못된 난

아무래도 병인가보다

어쩌다 정마저

뚝 떨어진


마주치기 싫어 돌아서는 길목에서 그 정이나 찾아볼까 두리번거리는데

조막만한 개 한 마리 개망초와 놀고 있다


참고로 지금은 무술년 한여름

무지 무더운 시간이다

己를 살피는


어쨌거나 庚과 辛은 다음으로

미루고 싶은

물론,  멀리 출렁이는

임계壬癸까지도



잡초인 18-07-11 16:05
 
언어를 조탁하는 기술이 부드럽습니다.  무지 더운날 좋은 시로 만나서 반갑습니다
     
麥諶 18-07-11 17:21
 
감사합니다, 잡초인님!
꿈길따라 18-07-11 16:25
 
[맥심]시인님! 시조로 한 수 올립니다.


너나 잘하세요/은파

세상사 인생살이
여울목 개같은 날

무술년 한여름에
대화중 들었던 말

열받게
존심 뭉기며
재수 없던  말일세
麥諶 18-07-11 17:22
 
시조를 좋아하시는군요
너가 나랍니다
감사합니다
임기정 18-07-11 22:26
 
시 아주 맛있게 읽었습니다
쉴 새 없이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麥諶 18-07-12 06:39
 
맛있었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최정신 18-07-12 09:33
 
시 아닌 주변이 없다했는데
이렇게 보이는 족족 사유로 접목해야 하는데
늘 시와 사는 님이 부럽습니다,
     
麥諶 18-07-12 16:39
 
주변머리 없는 생각일 뿐입니다
이리 기웃 저리 기웃거리다
망태기로 씰데없는 사유만
주워 담은...

저야말로 억지 춘향인 듯,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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