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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1 20:01
 글쓴이 : 잡초인
조회 : 238  
담벼락에 묻다 



뭉클한 기억 한소끔 
바람이 잠시 유년의 생가를 떼어주었다

가끔 골목을 긁을 때마다 
묻어나던 기억이 膽, 벼락치던 토막말

'철수♡장미를 좋아한대요'

얼레리 꼴레리로
痰 넘어가던 담 목덜미가 붉어진다

밀당은 
팽팽한 긴장감에도 담담했으나 
순간, 까르륵 숨 넘어가는 골목 
가시 돋친 장미는 까칠하게 눈 흘기며 
후다닥이 달아나던 그때부터 
미궁은 장미의 행방을 미스터리로 끌고 갔다  

퇴색한 
담벼락으로 
철새들이 날아들고
참새떼는 오래된 붉음을 빼먹는다 
개 짖는 소리에 벼락 치던 담 은 
고래, 고래를 잡아먹는다 
담의 생가는 개발에 계발로 무너앉는 토막말  

너도 오늘 
오리 등 무중 속에서 뭉클한 기억을 지우고 있니?
 





최정신 18-07-11 20:12
 
골목과 골목, 벽과 벽, 허공과 허공. 막다른 사이에는 언제나 그가 서있다//
박제영의 전봇대, 가 연상되는 사유입니다
이젠 고유어가 된 담벼락...정감이 와락,,,멋집니다
     
잡초인 18-07-11 20:34
 
저도시향에서 문우님들 시만 보고가려다 서피랑 시인님글에 숙제로 졸시 한편 올리고 퇴근 합니다. 즐거운 저녁되시기 바랍니다
추영탑 18-07-11 20:30
 
말은 말이 되기 전에 손짓 발짓 이었을 터,
철수는 철수를 모르고,  담 걸려 담벼락에 붙은
장미,

때 놓친 철수는 평생을 후회하다가,  장미나  좋아하게 될까?
싱그리 벙그리와  놀다 갑니다.  ㅎㅎ
절대로 잡초 같지 않은 잡초인 시인님!  *^^
라라리베 18-07-11 20:44
 
장미의 행방을 숨기고 있는 담 목덜미가 궁금합니다
담벼락 밑에서 놀던 유년의 기억도 떠오르고
묘한 매력이 넘쳐나는 시편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잡초인 시인님^^
꿈길따라 18-07-11 21:36
 
추억은 언제나 우리에게
흐뭇한 미소를 남깁니다

누구나 심연에 있을법한
소재로 타임머신 타게 해

우리네 옛 얘기 말하기에
무채색으로 수채화 그립니다
임기정 18-07-11 21:46
 
담벼락을 붙들고 휘청
영희와 철수 얼레리 골레리
담은 참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샤프림 18-07-11 22:31
 
붉어진 목덜미로 담 넘어가던 담이
선명하게 그려지면서
유년의 추억들이 떠오릅니다

담벼락은 동네 은밀한 정보의 장이기도 했지요ㅎ
시인님 시를 통해
유년의 담벼락이 있는 동네 골목을 한바퀴 돌고 나옵니다
감사합니다^^
스펙트럼 18-07-12 01:14
 
유독 담벼락에 낙서를 좋아했던 저는 담 주인에게 걸리는 날이면 온 담벼락 낙서를 지워야 했다는요^^딴은 남이한 낙서까지 지워야하는것이 억웋하기도했다는요^^.추억 한편 인쇄해 갑니다.
잡초인 18-07-12 08:05
 
추영탑시인님 : 풀같은 시에서 잘 놀다가셨다니 감사 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추켜세워주시면 부끄럽습니다. 시인님께도 많이배우고 있습니다
꿈길따라 시인님 : 항상긍정적인 모습니보기 좋습니다. 좋은시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임기정 시인님: 시마을 여기저기서 많이 뵙는 산에 계신분이라 알고 있습니다 ㅎ 고맙습니다 찾아주신 발걸음^^
샤프림 시인님 : 글은 허접하지만 유년의 동네 한바퀴가 아름다은 추억이 되시길 바랍니다
스팩트럼 시인님 : 닉이 강렬하시고 시향도 좋으신 벗을 만나 반갑습니다. 부족한 글에서 추억 한편이 스팩트럼 시인님에게 행복이길 바랍니다

풀들이 빼곡한 부족한 제 골방이 찿아주신 시인님들덕에 풍족한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麥諶 18-07-12 08:08
 
그 철수가 국민이 부르면 돌아온답니다
아마 그 국민이 장미인 듯...
(유년의 추억을 담은...)
감사합니다
최경순s 18-07-12 10:33
 
담벽락하면 어릴적 추억이 많지요
숨박꼭질이며
한 밤중에 담벼락 밑이나 처마 밑에 참새 잡는다며
후레쉬 들고 뛰댕기던
서서히 잊혀지는 아련한 추억이 있어 행복힙니다
요즘 아이들은 도심에 빡뻑하게 들어선 콘크리트 숲 담벼락에
그런 추억을 심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상막한 이웃간에 정을 느끼지 못하는 그런 세상에 희망을
추억을 찾아 헤매겠습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세상이 열리니 기성 세대가 걱정 할 필요는 없겠지요
생각하게 하는 시  마음의 동심을 끄집어 내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책벌레정민기09 18-07-13 18:53
 
표현의 깊이!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힐링 18-07-17 01:21
 
깊은 사유로부터 빚어내는 가닭은 뭉쿨 자체입니다.
그만큼 농익은 시간을 가져왔음은 그 깊이에 도달해 있었기에
가능한 힘의 원천의 시어를 가져오는것이 아닐까요.

깊은 사유에 젖어들고 싶습니다.

잡초인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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