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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10 06:40
 글쓴이 : 활연
조회 : 159  

소라민박

   활연




   평상으로 별이 떨어졌다 좁은 창으로 도깨비들이 들락거렸다 몇 겹으로 파도를 덮어도 추위가 가시질 않아 시집을 꺼내 해변의 사금들을 뒤적거렸다 잉크가 마른 펜은 소라 지붕을 긁어 골목으로 흘렸다 테트라포드 밑으로 물보라가 몰려와 각혈해댔다 흰 거짓말처럼 잔잔해지기도 했다 연락선 선미로 자디잔 윤슬이 따라갔지만 달력에 원을 그리고 살고 싶었다 내항으로 몰려온 볼락들이 바꿔 살자 했지만 숨 쉬는 법을 몰라 그만두었다 저녁엔 곰삭은 그들을 통째로 씹으며 악어 눈물을 흘렸다 물기슭이 나를 뱉어낼 때까지 소라에 든 꽃잠이 쉬이 깨질 않았다



꿈길따라 18-08-10 08:35
 
애잔함이 흐르는 심연에
생각을 곰삭이는 해 질 녘!!


삶의 결국엔 죽엄의 강가로
흘러가는 것인데 돌아 보니
뒤도 안보고 직진했다 싶어

그물 깁듯 헤아려 보고자
오늘도 시를 잡아 봅니다

늘 평안과 건강 속 [활연]
님의 독특한 향 휘날리소서

  [ 꿈길따라] 은파 올림
서피랑 18-08-10 17:24
 
물기슭이 나를 뱉어낼 때까지
소라에 든 꽃잠이 쉬이 깨질 않았다.

민박집과 소라가 온전히 한 몸뚱이가 되어
독자를 보고 있는, 아찔한 문장,

아름답습니다..
미소.. 18-08-10 21:11
 
소라민박
제목이 참 예쁘네요
감각적인 시문이 넘넘 부럽습니다

8행부터 시의 내적인 분위기가 확 바뀌네요, ㅎ~
음악과 시 두마리 토끼 잡아갑니다 ^^
한뉘 18-08-11 16:36
 
바꿔 살자 했지만...
깊이 남는 부분이네요
가끔은 물상의 어떤 모습을 보게될때
활연님처럼 그런 생각이 들때가
있었습니다
마음만이라도 그러기를^^
덕분에 좋은 피서하고 갑니다
설친 잠은 놓아두고 가겠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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