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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10 10:34
 글쓴이 : 능선
조회 : 66  
보고 싶어도 
보고 싶다고 말을 못하고

햇살 속의 제비꽃이 투명하게 예쁘다고 쓴다

근심은 없는지
잘 지내는지 궁금하여도

저녁 바람에 흔들리는 풀잎과 한 소절씩
노래를 나눠 부르는 퇴근길이라고 쓴다

일할 때든, 밥을 먹을 때든, 잠자리에 누울 때든
불현듯 네게 달려가고 싶지만

오래도록 너를 기다릴 수 있는 말들로
보름달처럼 내 마음 부풀어 오르면
너는 어둠처럼 깊은 침묵으로 읽는다

네가 읽다만 쓸쓸한 언어들은 
다시 초승달로 저물고
풀벌레가 대신 읇는 소리, 나는 가만히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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