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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13 08:50
 글쓴이 : 김태운
조회 : 91  
추우秋雨 / 테울



후덥지근한 생각들을 삼켜버린 냉정한 얼룩이다
지난날의 역겨운 줄거리들
치덕치덕 게우고 있다

동안의 더위를 눈물의 사위로 식히려는 우적雨滴의 추적거림
제법 쌀쌀맞은 통증의 살풀이다
심통을 울리려는 아모르파티의 행적일까
다가설 추위의 자락을 지레 붙들려는
날줄씨줄의 스텝들

주룩주룩

어느새 흠뻑 젖어버린 저기 어둔모루* 소낭의 행색이 몹시 거뭇하다
빗줄기 사이로 가물가물해지는 풍경들
사뭇 거추장스러워진 우뇌가 문득,
거창한 니체의 철학을 떠올리다
축축, 새로 붓질하고 싶어지는
나의 수채화다


---------------------------
* 서귀포시 대포동 지경의 고갯마루

최현덕 18-09-13 09:20
 
한반도의 큰 바람을 막아서고 온갖 풍파를 격는 한라의 기둥이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 기둥을 향하여 골백번 절을 해도 보답은 안되겠지요.
아침 뉴스에 비가 있더군요.
향토를 사랑하는 테울 시인님의 향기가 진하게 전해옵니다. 여기 인천공항까지...
건안하심을 빕니다.
     
김태운 18-09-13 09:24
 
새벽부터 추적거립니다
하여, 추우라는 글줄기들 한데로 그러모아 얼기설기 엮어보앗습니다
새 삶을 추스리듯, ㅎㅎ

추겨주심, 감사합니다
시그린 18-09-13 09:45
 
그동안 무탈 하시죠
추석 연휴때 비행기 한번 타시죠?
가을이 성큼 조석으로 날씨가 서늘합니다
건강하시길.....감사합니다.
     
김태운 18-09-13 10:08
 
말씀도 참 거나하십니다...
명절 지내야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정석촌 18-09-13 11:40
 
흑송에  추적이는  그만한  빗물이라면
듬뿍  찍어    펼쳐 열면    기러기가    훨훨 날  법도

암묵에 자취가 
추색  묵향에  은은합니다  ^^
석촌
김태운 18-09-13 12:06
 
날이 개면 다시 창청해지겠지요
오늘은 몹시 우중충
송충이도 저처럼 빗속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18-09-13 13:11
 
제주도는 또 폭우가 내렸나 봅니다
바다가 여름내 많이 아펐나요
비가 지나고 나면 시인님이 그린 수채화로
가을의 절경을 보여주겠지요
빗줄기 풍경 잘 감상했습니다^^
김태운 18-09-13 17:08
 
지금은 폭우가 아니고 시원한 빗줄깁니다
이 비가 그치면 세상이 울긋블긋해지겠지요
노을처럼...

감사힙니다
리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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