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창작의 향기
  • 시로 여는 세상

(운영자 : 최정신,전진표,조경희,허영숙)

  ☞ 舊. 작가의 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 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일 1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작성일 : 17-10-12 08:17
 글쓴이 : 香湖김진수
조회 : 81  

 

아버지는 마지막이 가장 아버지다웠다

 

 

 

호스피스 병동, 다면기(多面棋)가 막바지로 치닫는다

일인자는 자신의 수를 놓고 다음으로 옮겨가고

정답이 없는 답을 찾아 장고를 거듭하던 아버지

마지막 초읽기에 내몰리고

계가, 아무리 헤아려도 역부족인데 던지지 못하고 만지작거리기만 하는

 

삼세판이 없는 단판 승부인 생

복기 해보는 아버지의 판, 포석과 초반 형세는 유리하게 굴러갔다

실리를 챙기다 보니 돌아오는 몫도 쏠쏠했다

달콤함에 취해 던져놓은 미끼를 덥석 물은 호기

아뿔싸! 안간힘을 써 보았지만 어그러진 판은 쉽게 복구되지 않았다

애쓰면 쓸수록 수렁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아차, 하는 순간

명분도 실리도 다 잃어버린

 

끝끝내 남의 탓만 했다

인정하기 싫은 죽음의 냄새 털어내고

한 번만 물려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는지

한번 만, 한 번만...

미련이었다

 

아버지는 돌을 던졌다 다행히 마지막이 아버지다웠다고 우리는 울먹였고

 

아버지 곁을 떠나 집을 나가던 날

나만의 판을 짜며 수없이 되뇐

‘아버지처럼 안살거야, 아버지처럼 안살거야’

오늘, 진행된 내 판을 복기해본다

아버지와 판박이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남 탓하는 것조차 한 치 어긋남이 없는

마치 내력처럼


이종원 17-10-12 12:57
 
부자의 인연과 내력은 어찌할 수 없는 DNA 의 굴레,
벗어나려 해도 저절로 닮아가는,
날줄과 씨줄이 얽혀있는 그림자일 것입니다.
김태운 17-10-12 19:18
 
아버지
윗글의 아버지는 진짜 아버지다우시군요
전 아버지 글을 전혀 못 씁니다
왠지 모르지만...

빼어닮앗다는 데에는
쿵,
방점을 찍습니다

잘감햇습니다
헹님!
전영란 17-10-12 19:56
 
그래서
씨도둑은 못 한다고 하겠지요

부모님처럼 안 살거라고 아무리 외쳐도
결국은 그 모습으로 살더라는 얘기입니다..ㅎ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시로여는 세상' 이용 안내(필독) (12) 시세상운영자 09-01 2114
1454 코스모스 바람예수 14:37 3
1453 서로 다른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 힐링 14:18 5
1452 정치인政治人 /秋影塔 (2) 추영탑 13:09 13
1451 사랑의 온도 童心初박찬일 13:00 11
1450 축복하소서 (1) 노희 12:04 26
1449 시치미 (4) 허영숙 10:35 77
1448 그 후에 나무에 달이 떴다 미소.. 10:30 23
1447 세월과 강은 흐른다 (4) 두무지 10:03 38
1446 당신이라는 허구 맥노리 09:56 24
1445 바보들의 시짓기 안희선 09:39 37
1444 不出 맛살이 09:13 30
1443 내 마음의 연가 정심 김덕성 08:59 50
1442 노을의 암시 (1) 손계 차영섭 08:42 27
1441 가을 천기(天氣) 泉水 08:41 30
1440 (1) 목헌 08:02 29
1439 그대 사랑 3 신광진 07:40 36
1438 2017 나무를 보고 쓴 일기 (4) 정석촌 07:17 55
1437 꽃비와 낙엽 (1) 안국훈 04:59 56
1436 바보처럼 살라하네 장 진순 00:31 37
1435 세 가지로 설계되는 징조 추락하는漁 00:01 36
1434 교활한 탄환 피탄 10-16 29
1433 (이미지1) 시간을 융통하다 목조주택 10-16 48
1432 월수화 10-16 37
1431 <이미지 11>함박웃음 -박영란 새벽그리움 10-16 37
1430 <이미지 4>갈때를 아는 갈대처럼 아무르박 10-16 34
1429 [이미지 4] 너무 헛되고, 오랜 안희선 10-16 61
1428 가을 그림자 이원문 10-16 43
1427 <이미지 2> 가을밤에 부치는 100 자 연서 麥諶 10-16 56
1426 해바라기 레르 10-16 55
1425 <이미지 12> 목도장 (5) 李진환 10-16 58
1424 가을하늘 바람예수 10-16 52
1423 맹인의 지팡이 책벌레정민기09 10-16 31
1422 <이미지5> 꽃의 소천 童心初박찬일 10-16 47
1421 [이미지 12] 낙인 (12) 김태운 10-16 67
1420 ( 이미지 13 ) 그대여, (2) 권정순 10-16 70
1419 (이미지 1) 꿈꾸는 유리 구두 (15) 라라리베 10-16 95
1418 삶이란 차암, (4) 심월 10-16 67
1417 꽃상여 (가을산에서) (2) 조미자 10-16 51
1416 담쟁이 (1) 만고강산아 10-16 29
1415 곤와몽困臥夢 /秋影塔 (10) 추영탑 10-16 48
1414 【이미지 8】 구둔역 (21) 최정신 10-16 146
1413 나무는 말이 없다 (8) 두무지 10-16 53
1412 (이미지 15)곶감 (2) 이혜우 10-16 43
1411 [이미지2]뒤척거림 (8) 힐링 10-16 48
1410 단풍 (2) 정심 김덕성 10-16 105
1409 【이미지. 9】정지 신호가 필요할 때 (16) 이종원 10-16 95
1408 미칠 듯이 그리울 때 (2) 신광진 10-16 70
1407 < 이미지 9 > 빛의 씨앗 (10) 정석촌 10-16 81
1406 바닷가에서 손계 차영섭 10-16 45
1405 <이미지 7>사랑의 감정 (2) 안국훈 10-16 99
1404 한겨울에 샌들 마음이쉬는곳 10-16 31
1403 (이미지 9) 시간의 神 맛살이 10-16 55
1402 자유란 무엇인가? 추락하는漁 10-16 39
1401 (이미지 2) 가을 (6) 최경순s 10-15 84
1400 작은 감투 시민의소리 10-15 43
1399 가을, 그리고 겨울 (4) 공덕수 10-15 86
1398 <이미지 15>주황색 곶감 -박영란 새벽그리움 10-15 49
1397 님의 말 바람에 ... 월수화 10-15 47
1396 가을 (2) 책벌레정민기09 10-15 74
1395 7 어떤 근원 짐 캐리 10-15 43
1394 (이미지8) 바람과 구름 (2) 목조주택 10-15 67
1393 단풍 모아 바람에 쓴다 이남일 10-15 52
1392 가을 계곡 (1) 이원문 10-15 51
1391 <이미지 8> 귀환 (4) 시엘06 10-15 99
1390 편지를 쓴다 정기모 10-15 57
1389 청자 10년노예 10-15 40
1388 [이미지 11] 굿모닝,루루 (10) 김선근 10-15 119
1387 몸과 마음의 나이 (1) 손계 차영섭 10-15 47
1386 가을 산행 (3) 하영순 10-15 77
1385 너무 예뻐 강민경 10-15 53
 1  2  3  4  5  6  7  8  9  10